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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슬럼프에 빠진 박세리(27ㆍCJ)와 타이거 우즈(29ㆍ미국)가 이번 주 시험대에 오른다. .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박세리는 29일 영국 버크셔 주의 서닝데일 골프장(파72ㆍ6,277야드)에서 시작되는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총상금 160만달러)에 출전한다. 박세리는 지난해 로열 리덤&세인트 코스에서 열렸던 이 대회에서는 소렌스탐에게 단 1타차로 역전패했지만 3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기세를 자랑한 바 있다. 더구나 이번 대회장은 박세리가 지난 2001년 같은 곳에서 열렸던 이 대회에서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휘두르며 11언더파로 당당히 우승했던 곳. 이에 따라 박세리가 다소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지난 주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겪은 3라운드 81타, 최종합계 13오버파 301타의 충격적 스코어에 최근 부진을 둘러싸고 퍼지기 시작한 갖가지 루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박세리가 제 기량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변에서도 별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가운데 혼자 연습에 매달리고 있는 박세리는 최근 잇따른 퍼트와 샷 미스에 자신감을 크게 잃은 상태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대회장은 자신이 우승했던 코스인 만큼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 주변 관계자들의 희망이다. 우즈의 시험대는 30일 미국 미시간주 그랑블랑의 워윅코스(파72ㆍ7,127야드)에서 열리는 뷰익오픈(총상금 450만달러). 우즈의 스폰서인 뷰익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그는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도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며 세계랭킹 1위를 지켜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우즈는 올 들어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에서 정상에 올랐을 뿐 나흘동안 스코어를 착실히 쌓아 승부를 가리는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단 한번의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 최근 브리티시오픈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탓에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어니 엘스에게 0.9포인트로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엘스가 출전하지 않는 만큼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앗길 확률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제대로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조만간 엘스 뒤에 서야 하는 수모를 겪을 수도 있다. 뷰익오픈은 우즈가 11위 이하로 떨어져 본 적이 없었던 대회. 2002년 우승, 지난해 준우승 등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고 같은 코스에서 치렀던 20번의 라운드 중 19차례나 언더파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즈는 이번 주 ‘세계랭킹 1위’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브리티시여자오픈에는 박세리를 비롯해 올 시즌 꾸준히 톱 10 진입률을 높여 온 김미현(27ㆍKTF)과 나비스코 우승자인 박지은(25ㆍ나이키 골프) 등 모두 15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다. 지난해 우승자인 아니카 소렌스탐(34ㆍ스웨덴)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으나 한국 선수들도 그에 못지않게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뷰익오픈에는 지난 주에 이어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와 나상욱(20ㆍ코오롱엘로드)이 동반 출전한다. 지난 주 시즌 3번째로 컷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최경주는 절치부심, 이번에는 반드시 상위권 성적을 낸다는 각오. 지난 주 최하위에 그쳤던 나상욱 역시 내년 시드 확보를 위해 상위권 진입을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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