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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이슈메이커] 주목받는 세아제강 3세 이태성 전무

특수강 인수 진두지휘… 30대 우려 씻고 후계입지 다져

동갑내기 사촌 이주성 전무와 경영능력 장외대결도 이목집중


요즘 재계에서 가장 '핫'한 기업을 꼽으라면 세아그룹이 빠지지 않는다. 포스코특수강 인수도 그렇지만 경영 전반에 걸쳐 역동적인 모습이 엿보인다.

이를 최전선에서 이끌고 있는 인물이 바로 이제 40세도 되지 않은 이태성(37·사진) 세아그룹 전무다. 그가 회사 경영 전면에 나선 지 4월로 3년 차에 접어든다.

2년 전인 지난 2013년 3월 남미 출장 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의 아들로 장차 세아그룹 3세 경영을 이끌어갈 이태성 전무는 그룹 지주사인 세아홀딩스와 주력 계열사 세아베스틸의 전략기획 업무를 맡아왔다.

18일에는 세아베스틸의 세아창원특수강(옛 포스코특수강) 인수합병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는 20일에는 세아특수강 이사에도 이름을 올리며 경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 전 회장의 뒤를 이어 그의 동생인 이순형(66) 회장이 그룹 총수를 맡은 가운데 이태성 전무는 당분간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의 시너지를 위한 통합작업에 주력하며 그룹 후계자로서의 준비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갑내기 사촌이자 이순형 회장의 아들인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도 최근 계열사 세아 R&I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사촌 간 경영 능력 대결도 업계의 관심거리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이태성 전무는 최근 세아베스틸 공장이 있는 전북 군산과 세아창원특수강이 자리한 경남 창원을 수시로 오가며 통합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태성 전무는 올 초 열린 철강 업계 신년회에서 "(세아창원특수강)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내기까지 2년가량 걸릴 것"이라며 "우선 조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태성 전무가 세아창원특수강에 집중하는 데는 단순히 그룹의 핵심 계열사여서만은 아니다. 이 전무 본인이 직접 인수 전담반(TF)을 이끈데다 상무 승진(2013년 4월) 3년 차로 본격적인 경영 능력을 보여줄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촌인 이주성 전무 주도로 지난해 세아제강이 이탈리아 특수강업체 이녹스텍을 인수한 점도 이태성 전무에게는 더욱 분발할 계기가 된다는 분석이다. 3세 경영이 본격화할 경우 이태성 전무 중심으로 재편하겠지만 사촌 간 경영 능력에서 엇갈린 성적표가 나올 경우 짐짓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시너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아창원특수강 가동률이 60%에 머무는 데 탄소합금강의 강자인 세아베스틸이 가동률을 끌어올린다면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거래선과 수출을 얼마나 늘릴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이 철강업황 부진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2%, 21.8% 증가한 2조2,024억원, 1,753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며 추격에 나선 점은 위협요소다. 합병 시너지를 위해 세아창원특수강 핵심 인력을 다잡는 것도 과제다.

경영능력과 별개로 이태성 전무는 다른 재벌 3세와 비교해 친숙하고 인간적이라는 평가를 안팎에서 받고 있다. 이 전 회장이 '감사와 겸허' '배려' '경청'을 강조하는 가정교육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현역으로 복무한 점도 당연하지만 재벌 3세 사이에서는 흔치 않다. 세아홀딩스의 한 관계자는 "사내 문화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직원들과 어울리다 보니 젊은 직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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