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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大 '리콜교육' 잇따라
입력2002-03-10 00:00:00
수정
2002.03.10 00:00:00
기업현장서 필요한 신기술등 무료재교육
'우리대학 졸업생은 애프터서비스도 해드립니다'
지방 사립대학들이 졸업생들의 취업난 타개를 위해 잇따라 '졸업생 리콜제'를 도입,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일부 대학들은 기업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신기술 강좌를 마련하고 졸업생 무료 재교육에 나서 대학의 인지도까지 제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 리콜제 도입 대학 잇따라
순천향대학은 2002학년도 봄학기부터 졸업생을 대상으로 무상 '졸업생 리콜교육'을 도입했다.
순천향대학은 한 학기 15주간 실시되는 리콜교육에서 총 개설과목 1,780개 강좌중 학생 당 4개 과목을 신청해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소재 경남정보대학은 지난 99년 이후 2년 동안 건설환경계열(토목ㆍ건축)과 경영정보계열을 포함한 12개 계열 졸업생 721명을 대상으로 회당 2~5일간의 일정으로 무료 리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경남정보대는 졸업생들이 사전에 필요한 과목이나 재학중 배우지 못했던 신기술에 대해 '리콜'을 신청하면 수강인원과 타당성을 검토해 방학은 물론 학기중에도 리콜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을 정도다.
이밖에 산업자원부 산하 산업기술대도 올부터 리콜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프로그램 마련에 나서고 있다.
◆ 신기술 중심 재교육
'졸업생 리콜제'를 도입하고 있는 대학들의 재교육 개설 과목도 눈에 띈다. 이제까지 실시해온 영어나 교양강좌뿐 아니라 기업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이론을 가르치고 있는 것.
경남정보대 관계자는 "신기술을 가르치는 학원 등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대 졸업생들은 상대적으로 교육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경남정보대는 학생이나 우리대학 졸업생을 채용하고 있는 기업에서 신기술에 대한 리콜요청을 하면 즉각 프로그램을 마련 재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 졸업생 리콜교육 필요
지방대들은 지난 10년간 대학정원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대학 입학자원의 지속적인 감소로 우수학생 유치에 실패하고 대학의 질적 저하현상을 겪는 악순환을 되풀이 하고 있다.
이는 IMF이후 기업들의 신규 고용창출 기피현상과 맞물려 지방대 졸업생들이 취업기회를 확보하는데 큰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방대의 한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소재 대학들에 비해 지방대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고 기업들의 지방대 기피현상도 심화되고 있다"며 "대학차원에서 졸업생의 자질과 능력을 제고 시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마련해주는 것이 이제 지방대학의 또 하나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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