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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많은 곳에서 미술도 흥한다"
입력2007-02-13 18:03:21
수정
2007.02.13 18:03:21
KBS 5부작 다큐 '미술' 역사속 발전 원동력 살펴
미술계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일까.
천재적인 화가, 시대의 걸작이 미술계를 움직이는 일차적인 원동력일 것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화가들과 미술계를 이끄는 힘 중의 하나는 돈이다. 화가는 자신의 재능을 돈을 받고 팔고 재력가는 이를 통해 자신의 부와 힘을 과시한다. 돈이 많은 곳에서 미술이 흥하고, 미술이 흥한 곳에 돈이 모이는 셈이다.
KBS 1TV는 미술의 발전과 돈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는 5부작 다큐멘터리 ‘미술’을 오는 3월3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방송한다. 3일 방송되는 1편 ‘모나리자의 진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다빈치의 출생지인 피렌체가 아닌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걸려 있는지 주목한다. 프로그램은 이는 미술계의 돈의 흐름이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넘어 갔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10일 방영되는 2편 ‘모던을 향한 매혹적인 도발, 마네의 올랭피아’에서는 19세기 후반 이후 파리가 세계 미술의 중심지가 된 원인을 알아본다. 당시 파리가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인상파 화가들 때문. 제작진은 이 같은 인상파 화가들 뒤에는 시민 혁명 이후 미술품 구입에 열을 올린 일반 시민들이 있었다고 말한다.
17일 전파를 타는 ‘미술 공장의 CEO, 앤디 워홀’ 편에서는 미술을 비즈니스로 본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을 다룬다. 워홀은 상업 미술을 옹호했고 순수 예술과 대중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리려고 했다. 24일 방송되는 4편 ‘영국, 미술의 신화를 만들다’에서는 yBa(young British artists)라 불리우며 세계 미술계를 좌지우지하는 영국의 미술가들을 소개한다. 프로그램은 이러한 성공 뒤에는 영국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밝힌다.
마지막 편인 ‘블루칩 아시아’는 31일 방영된다. ‘블루칩…’에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과 우리나라 미술가들의 작품을 살펴본다. 제작진은 결국 미술시장의 활성화가 좋은 작가와 작품을 만드는 계기가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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