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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포커스] '한탕' 보다 수익성 위주 투자를

해외자원개발 투자회수율 급락<br>자주개발률 조기달성 위해 과도한 투자로 수익성 하락<br>단기보다 중장기적 관점서 포트폴리오 전략 다시 짜야

한때 100%를 넘보던 해외자원개발 투자회수율이 60%대로 급락했다. 정부가 자주개발률 조기달성 목표를 내세우고 기업들이 대형 심해 탐사광구 매입 등 과도한 투자에 나서면서 수익성이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100을 투자해 70을 건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올해도 120억달러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전략수정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지식경제부와 해외자원개발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해외자원개발 투자 누적회수율은 지난 1997년 60%로 하락했지만 1999년부터 반등해 2005년 94%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2007년 81%, 2008년 69%로 하락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67%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추세가 뚜렷하다. 부문별로는 석유가스 부문이 2005년 98%에서 지난해 상반기 72%로, 일반광물은 같은 기간 85%에서 53%로 하락했다. 문제는 해외자원개발 투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반면 회수율은 계속 하락하면서 미회수 투자규모가 점점 커진다는 점이다. 석유가스 부문 투자규모는 1996년 3억5,500만달러에서 2005년 9억5,300만달러로 9년 동안 세 배 늘어났다. 이어 2006년 19억달러로 1년 만에 두 배가 늘고 2008년 40억달러, 2009년 58억달러, 올해는 87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증가와 함께 미회수 투자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투자액에서 회수액을 뺀 미회수 투자규모는 석유ㆍ가스 부문이 2005년 1억5,000만달러에서 2006년 7억8,600만달러, 2008년 38억2,500만달러까지 늘었다. 일반광물 분야까지 합친 전체 해외자원개발 투자 미회수 규모는 2005년 4억6,000만달러에서 2009년 상반기 70억달러까지 증가했으며 올해는 100억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해외자원개발 전문가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자주개발률 목표를 설정하고 해외자원개발에 나서는 것은 맞지만 속도를 너무 내다 보면 무리한 투자로 수익률이 하락하게 된다"며 "한방에 자주개발률을 높일 수 있다고 리스크가 큰 탐사광구를 매입하는 것보다 규모가 작더라도 생산이 이뤄지는 수익성 있는 광구를 매입하는 전략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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