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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자유치, 규제와 노동시장이 관건"
입력2004-05-01 06:41:46
수정
2004.05.01 06:41:46
모건스탠리 사장 지적
한국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관건은 규제와 노동시장 문제라고 미국 금융업체 모건 스탠리의 스테펀 뉴하우스 사장이 지적했다.
뉴하우스 사장은 30일 뉴욕특파원 간담회에서 한국이 추진중인 동북아 금융 허브 구축전략의 성공 가능성에 관해 질문받고 "이 지역에 복수의 금융 허브가 들어설여지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비슷한 전략을 가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새로운 금융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특정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충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하우스 사장은 한국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걸림돌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행정당국의 규제와 노동시장의 유연성 결여"라고 잘라 말하고 "일부에서는 영어와 의사소통 문제를 지적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영어를 열심히 배우는만큼 장기적으로 큰 어려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발표한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내 미국 명문사립학교 유치계획에대해 뉴하우스 사장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모건 스탠리 역시 외국에 많은 직원들을 내보내지만 이들에게는 자녀의교육이 가장 큰 과제"라면서 "이 때문에 같은 영어권인 영국도 미국식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전망과 이에 따른 세계 금융시장의 민감한 반응에 대해 "중국이 10%대의 과열 성장을 7-8%대로 진정시키겠다는 것은 바람직한 문제인식이며장기적으로 볼 때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당국의 방침과는 달리 일선 은행지점들이 신규대출을 중단하는 일은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그러나 중국 관리들의 능력을 감안할 때 경제연착륙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와 폭에 관해 뉴하우스 사장은 "미국 금융시장은 이미 머지 않은 장래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움직이고 있다"면서 "금리인상이임박한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하우스 사장은 한국 정부소유 은행지분 매각에 관해서도 언급하면서 "사안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신규 자본의 유입만이 민영화의 목적은 아니다"라면서"국내자본에 의한 민영화를 고집하기보다는 외국 선진은행의 경영기법과 기술을 수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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