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혼수시장 본격 공략

유통업계가 추석 대목이 끝나자 마자 혼수 시장 잡기에 돌입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유통업계에선 가을 혼수 시장 선점을 위해 여름부터 관련 이벤트, 경품 행사 등을 대대적으로 펼쳐 왔으나 올 가을엔 혼수 시즌이 추석 대목과 겹치면서 눈에 띌만한 관련 기획 행사를 펼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유통 업체들은 추석이 끝나자 마자 서둘러 혼수 관련 기획행사를 마련하고 예비 신랑 신부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수도권 전점에서 명품 침구를 한정 판매한다. 또 수도권 점포에 입점해 있는 신사복 일부 브랜드도 행사를 진행, 마에스트로ㆍ 캠브리지ㆍ 맨스타등 정장을 3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오는 18일까지 `가을 신부를 위한 홈인테리어 특가전`을 열고 침구, 가구, 홈데코 등을 특가 판매한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은 15일부터 에스티로더, 샤넬, 크리스챤디오르 등 인기 브랜드의 신부 화장품 세트를 10만~40만원의 가격대에 판매하며 강남점은 18일까지 신혼 여행용 가방으로 인기가 높은 피에르가르뎅, 샘소나이트 여행 가방을 3만원과 15만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가을 혼수용품 박람회를 16일부터 특설매장에서 실시한다. 특히 혼수가구중 우바, 목우식탁, 렉스디자인, 크로퍼드 등 진열상품을 40~60%까지 할인 판매하며 정상품도 20% 할인 판매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도 혼수용품 판매전을 실시, `우노아레 비체 심플 웨딩 컬렉션`을 14~21일까지 진행한다.

◇양판점=하이마트는 오는 30일까지 `혼수 행운 펑펑 대축제`를 통해 100만원 이상 혼수용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뮤지컬 캣츠(Cats) 로얄석 티켓을 증정한다. LG전자 제품을 2개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게 디지털카메라, 코렐 세트 등을 제공한다.

테크노마트는 오는 28일까지 `가을 혼수 감사 대축제`를 갖고 TV, 냉장고, 홈씨어터, 세탁기 등 혼수 패키지 상품을 15~30% 할인 판매한다. 구입 가격대 별로 피지 신혼여행권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전자랜드21도 `웨딩 페스티벌`을 진행, 행사기간 동안 100만원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게 50만원 상당의 허니문 여행 상품권을 제공한다.

◇인터넷 몰=CJ몰은 이 달 말까지 혼수 가전에 대해선 8% 할인쿠폰을, 그 외 가구, 침구, 예물 등에 대해선 10% 할인 쿠폰을 적용해 준다. 또한 가전, 침구 등 미니 사이즈 제품만으로 묶은 혼수 패키지를 79만9,000원에 판매한다. 인터파크는 `혼수가전 베스트 컬렉션`을 열고 냉장고, 세탁기, TV, DVD 등 혼수가전을 특가 판매한다.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원하는 날 동시에 받아볼 수 있도록 `희망 배송일 통합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쇼핑은 9월 말까지 `신랑신부를 위한 혼수 페스티벌`을 열어 300만원 이상 구매 고객 모두에게 제주도 왕복항공권을 지급하고 최고 70%할인, 최장 12개월 무이자 혜택 등을 준다. 가전품목 구입 고객에겐 맞춤 상담서비스를 전화로 해주며 혼수 비용을 계산할 수 있는 체크 리스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백화점 업계의 한관계자는 “가끔씩 선보이는 기획행사나 진열상품 판매 행사를 이용하면 손때가 묻었거나 약간의 흠이 있을 수도 있지만 새 것이나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저렴한 값에 혼수를 장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정록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