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안에 중형 증권사 가운데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회사로 만들겠습니다.” 나효승(사진) 유진투자증권 사장은 8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형경쟁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내실경영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사장은 “시장환경은 고객자산관리 중심으로 빠르게 변했지만 유진투자증권은 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채권과 딜링ㆍ자산운용 부문을 회사의 캐시카우(Cash Cow)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통해 3년간 연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17%를 유지하도록 만들어 중형 증권사 중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회사로 변모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는 현재 유진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가 5,800억원임을 감안할 때 매년 800억~1,0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뜻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ㆍ4분기에 28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또한 수익성 강화를 위해 현재 379억원에 불과한 주식형펀드 자산운용 규모도 올해 안에 1,000억~1,5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그는 회사 매각설과 관련해 “지금까지 매각을 검토한 바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나 사장은 대우증권 자산관리사업본부 전무와 CJ투자증권 및 CJ자산운용 사장을 거쳐 지난 2월 유진투자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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