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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100만평 규모 주행시험장 中에 짓는다

中기지, 제조공장서 신제품 개발지로 격상

한국타이어가 중국 내수용 타이어 개발을 위해 현지에 100만평 규모의 타이어 주행시험장을 짓는다. 이는 중국기지를 단순 제조공장 자격에서 신제품 개발지로 격상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한영길 한국타이어 중국본부 사장은 지난 29일 상하이 판매총괄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의 타이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현지 도로조건이 열악하고 과적 화물차들이 많아 그에 맞는 타이어를 개발할 필요가 커졌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한 사장은 “현재 80만~100만평 규모의 주행시험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 현지의 주요 지역 땅값이 평당 10만원선(50년 장기임대 기준) 정도란 점에서 주행시험장 부지 매입에만 1,000억원대의 자금이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 “타이어 원료배합 등의 핵심기술은 한국에서 개발하겠지만 최종 상용화 제품은 중국에서 개발해 보다 빠르게 현지시장에 맞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또 “지난 2004년 이후 폭스바겐과 아우디,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중국에서의 고급차 생산ㆍ판매를 급격히 늘리면서 고부가가치의 프리미엄급 타이어 시장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맞춰 고급타이어 개발ㆍ마케팅 설비를 확충할 필요가 커졌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위해 고급타이어 프랜차이즈 매장인 T-스테이션을 올해부터 중국에도 도입키로 했다. 한 사장은 “상해와 북경, 천진, 광주 등 소득수준이 높은 도시에 우선적으로 직영 T-스테이션 매장을 설립할 것”이라며 “향후 3~4년내에 전국에 200여곳의 매장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이 밖에 “2~3곳의 일본계 자동차제조사들로부터 신형 중형세단 및 스포츠형다목적차량(SUV)에 장착할 OE용 타이어 공급 의뢰가 들어왔다”며 “공급계약이 체결되면 해당 업체들의 신차 개발에 참여해 맞춤형 타이어를 제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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