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 조수미가 9월 5일부터 20여일동안 자신의 무대 인생 20주년을 기념하는 국내 순회 독창회를 갖는다. 1986년 10월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극장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주인공 '질다' 역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한지 어느새 20년이 흘렀다. 그녀는 지난 5월 경기도 성남아트센터에서 이미 한차례 독창회를 가졌고 이어 미국과 캐나다에서 독창회를 펼쳤지만 이번 무대는 매우 특별하다. 5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을 시작으로 대구(8일), 부산(10일), 대전(12일), 포항(14일), 안산(16일), 춘천(19일), 거제(21일), 광주(24일) 등을 거쳐 27일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로 이어지는 순회 공연은 사실상 그녀의 무대 인생 20주년은 자축하는 올해 행사의 메인 이벤트다. 그녀는 "20여년 넘게 해외 무대를 떠돌아 다니며 예술가로 살아왔지만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은 여전하다"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경제력 뿐 아니라 음악과 같은 예술 분야에서도 국민의 수준이 함께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수미씨는 이번 전국 순회 공연에 앞서 30일 호암아트홀에서 음악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아카데미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지난달엔 20년 기념 음반 '위드 러브(With Love)'도 발매됐다. 이번 국내 공연 일정이 끝나면 10월께는 다시 유럽에서 독창회를 열 예정이다. 내년엔 오페라 무대에도 오른다.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역을 맡아 화려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02)598-8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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