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주가 장기 랠리 채비를 하고 있다. 내수회복으로 유통업 경기가 내년에 본격 호황기로 접어든 뒤 오는 200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신세계를 최고 투자유망종목으로 추천하며 유통주 전반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남옥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2일 “증시활황과 정부의 내수부양 의지 등에 힘입어 올 들어 월별 도소매판매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유통업 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올해 턴어라운드를 시작한 유통업 경기는 내년 본격적인 회복국면을 거쳐 2007년까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이에 따라 경기에 민감한 유통주의 장기투자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대형 유통업체들이 증시에 상장하는 점도 유통주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유통주가 늘어나면 시가총액 비중이 높아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통업체의 대형화와 과점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1등주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신세계를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김민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이익 모멘텀이 가시화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복합쇼핑몰화하고 있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신세계는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냈으며 4ㆍ4분기에는 기저효과까지 겹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8.4% 늘어날 것”이라며 최고 투자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최고 투자유망종목으로 대형주 중에서 CJ홈쇼핑과 신세계를 추천하고 중소형주 중에서는 현대백화점H&S와 호텔신라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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