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서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쇄신형 인사가 속속 이뤄진 데 이어 삼성도 계열사 대표를 포함해 최대 4~5명의 고위인사가 교체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한 LG도 임원급에서 적지 않은 쇄신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며 최태원 회장이 복귀한 SK는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에 대한 손질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그룹의 인사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임원급들은 연말 인사 문제로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8일 재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연말 인사는 경기침체에 따른 문책성 조치와 승진 최소화, 조직 감축에 따른 임원 축소 및 재배치가 핵심이다.
이달부터 그룹 임원평가에 들어간 삼성은 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대규모 인사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A씨를 대신해 차세대 주자로 B씨가 사내에서 꼽히는 것을 포함해 물산·SDI 등 주요 계열사가 인사 사정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임원도 업체별로 두자릿수 비율까지 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적이 저조한 LG그룹도 술렁이고 있다. 사업부진의 책임을 물어 일부 계열사의 CEO나 임원을 전격 교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는 계열사 대신 수펙스추구협의회의 개편이 예상된다. 일부 위원들의 교체나 인사 이동이 거론된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라인을 갈아치웠지만 내수판매 부진에 따른 국내영업 담당이나 노무 라인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경영권 분쟁을 겪은 롯데도 일정 부분 개편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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