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034220)와 LG전자(066570)가 폭락장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CES)에서 날아온 호재에 지난해 4·4분기 실적 기대감이 더해져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두 회사 모두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LG디스플레이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55%(1,150원) 오른 3만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26일 이후 연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LG전자도 이날 전날 대비 2.91%(1,700원) 상승한 6만100원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가 강세는 LG디스플레이가 CES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강화 계획을 발표한 데 영향을 받았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미국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 분야에서 IPS 디스플레이 적용 비중을 높이고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계기판을 출시하는 등 신규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8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 생산량을 4배 이상 확대하고 OLED TV를 올해 60만대, 내년 150만대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OLED를 중심으로 신규사업을 강화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는 OLED TV의 생산 목표를 밝히면서 사업 확장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 OLED TV가 LCD TV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면 중장기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LCD TV 수요 강세와 패널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본격 양산은 TV 제조업체인 LG전자의 판매증대와 이어지기 때문에 LG전자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TV 부문은 지난해 경쟁심화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익이 성장했다"며 "TV 대형화 추세와 프리미엄급 TV의 비중 증가로 올해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현재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사상 최저점에 있는 만큼 저평가 매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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