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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포 확산 "다시 불어라 김치열풍"

AI 공포 확산 "다시 불어라 김치열풍"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납 김치, 기생충 김치 등으로 국내에서 찬바람을 맞고 있는 김치가 해외에서 다시 뜨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김치의 AI 치료효과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 10일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잇단 `김치 파동'에도 불구하고1∼10월 김치 수출량은 2만8천38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천154t에 비해 226t증가했다. 특히 드라마 `대장금' 등 한류 열풍으로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 김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대만의 경우 1∼10월 김치 수출량이 56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6t보다 72%늘었으며 홍콩과 말레이시아에 대한 김치 수출도 각각 15%, 150% 늘었다. 이와 함께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 정부가 한국산 김치에 대한 검역을 완화하기로해 김치 수출 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일부터 실시해온 한국산 김치에 대한 전수 검사를 9일부터 완화한다고 밝혔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공수출팀 서현동 차장은 "최근 김치 파동으로 지난달 김치수출량이 26% 가량 준 데 이어 이번달에도 30∼5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하지만 일본이 전수검사를 완화하는 등 상황이 호전되고 있어 김치 수출이 이달 말부터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해 12월에는 작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김치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이어 이번에는 AI에 효능이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2의 김치 특수(特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사스가 발병했을 때도 김치가 사스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도되면서 중국과 동남아 등 사스 유행 국가에 `김치 열풍'이 거세게 불었었다. 김치의 AI 치료효과가 해외에 알려진 것은 지난 3월 영국 BBC 방송을 통해 서울대 강사욱 교수의 연구결과가 보도되면서부터다. BBC 방송은 강 교수 연구팀의 실험 결과를 인용, 조류독감에 걸린 13마리의 닭에 김치 추출물을 먹인 결과 11마리가 뚜렷한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도 김치의 AI 치료 효과를 집중 보도하고 있다. ABC 방송을 비롯해 사우스캐롤라니아주의 `더 스테이트', `머틀 비치 선 뉴스'펜실베이니아의 `센터 데일리 타임스' 등 미 전역의 100여개 언론은 김치의 AI 치료효과를 최근 잇따라 보도했다. 이러한 김치의 인기에 힘업어 유럽식 절인 배추 요리인 `사우어크라우트'도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사우어크라우트는 양배추를 썰어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것으로 핫도그나 샌드위치 등에 넣어먹는 대중 음식이다. 주미대사관 김재수 농무관은 "최근 김치가 위생과 안전이 불안하다는 국내 인식과는 대조적으로 미국 언론은 김치의 AI 치료 효과를 집중 보도하고 있다"며 "동남아 지역에서 사스로 김치가 인기를 얻었을 때만 해도 미국 언론이 큰 관심을 보이지않았으나 최근 AI 확산이 우려되면서 김치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김치가 전 세계의 주목을 다시 받고 있다"며 "세계인의 건강식품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1/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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