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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대표는 누구] 기자출신 4선의원… 추진력 강해 ‘최틀러’ 별명
입력2003-06-26 00:00:00
수정
2003.06.26 00:00:00
임동석 기자
한국일보ㆍ조선일보 기자출신으로 다양한 국정경험을 가진 4선 의원. 기자시절 냉철한 현실분석이 뛰어났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40대 기수론`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편집국장 재직시절 `기사실명제`를 처음 도입, 신문의 새로운 전기를 가져왔으며 후배들은 당시 그의 일에 대한 열의와 카리스마적 추진력을 보고 그에게 `최틀러`란 애칭을 붙여줬다. 정계 입문은 지난 85년 12대 총선에 민정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 당선되면서부터 다. 전두환ㆍ노태우 대통령시절 문화공보부ㆍ공보처ㆍ노동부 장관으로 발탁돼 소신있는 일 처리와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공보처 장관 때 방송구조 개편을 단행하고 노동부 장관 때 총액임금제와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관철한 것은 그의 강직하고 소신 있는 일 처리의 단적인 예다.
92년 민자당 선대위 기획위원장을 맡았고 대통령직 인수위원으로도 참여, 김영삼 대통령 탄생에 큰 힘이 됐다. 94년 성수대교 붕괴 후 서울시민의 불안과 공포를 해소할 적임자로 평가받아 29대 서울시장에 임명됐다. 그의 행정능력은 서울시장 재직시절 유감없이 발휘됐다. 당시 안전모를 눌러쓰고 직접 현장을 가서 일일이 살피는 그의 모습은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안전시장`이라는 또 하나의 별칭이 붙여졌다. 또 서울시의 각 구조물에 대한 점검과 보수는 물론 처음으로 `외국감리`를 도입했고 `버스전용 차로제` 실시로 교통문제 해결의 기반을 마련했다.
정당활동에서도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건강한 보수노선`을 표방한 그는 97년 신한국당, 지난해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출마, `세(勢)대결`이 아닌 `정책대결`을 펼쳐 화제가 됐다. 두차례 경선패배 후 모두 이회창 후보의 대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이 후보의 선거운동에 앞장섰다. 그의 이런 `아름다운 패자` 모습은 결국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그는 원내 과반의석을 넘은 거대 야당 한나라당을 이끌어갈 `포스트 이회창`시대의 새로운 리더십으로서 앞으로 `노인정당`의 이미지를 벗고 `젊고 활기찬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과감한 개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본격적인 개혁경쟁이 예상되며 민주당발(發) 신당인 `PK(부산ㆍ경남)정당`이 만들어질 경우 부산상고를 나온 노무현 대통령과 부산고 출신인 최병렬 대표간 PK 연고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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