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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 고유가·항공수요 둔화로 약세

대한항공 3.46% 떨어져


항공주가 고유가 여파와 항공수요 둔화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전고점(3만8,050원)이후 내림세를 지속한 뒤 지난달부터 3만~3만4,000원선 박스권에 머물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6월말 6,000원대로 주저앉은 이후 장기간 5,500~6,000원 선에 갇혀 있다. 7일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대비 3.46% 하락한 3만650원에 마감했고 아시아나항공도 3.92% 떨어진 5,630원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약세가 고유가 여파와 6월 이후 항공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제트유가가 배럴당 90달러에 달해 비용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며 “유류할증료 상한선의 상향조정도 단기간 결정되기 어려워 항공주 수익에 부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6월 이후 수송증가율이 예상보다 늘지 않고 있는 것도 주가에 부정적 요인이다. 7월 국제선 운항횟수는 전년동기대비 9.0% 늘어난 반면 국제선여객은 4.2% 증가하는 데 그쳤고 국제선 화물도 7.5% 증가에 머물렀다. 송재학 연구원은 “대한항공 등이 2분기 예상치 수준의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유가 안정과 수송 증가세 지속추세가 확인된 후에야 주가 반등을 점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유류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가관리 및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구조가 꾸준히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원경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2분기 유류비용이 5,5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0억원이 늘어나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790억원으로 오히려 2.4%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비용절감 노력과 항공업의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감안하면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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