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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미현 첫 동반라운드] 득될까 실될까

19일 미국 LPGA투어 위원회가 확정발표한 퍼스타클래식(총상금 65만달러) 조 편성에 따르면 박세리와 김미현은 1라운드에서 함께 18홀을 경기한다.미국의 낸시 스크랜턴과 함께 31조로 편성된 박세리와 김미현은 21일 새벽 1시 30분(현지시간 20일 12시 30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박세리와 김미현이 함께 라운드하는 것은 작년 10월말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10개월만이며 미국무대에서는 처음이다. 이에따라 골프팬들은 이들의 동반플레이가 서로에게 득(得)이 될지, 실(失)이 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같은 대회에 출전하면서도 서로 마주할 기회가 적었던 박세리와 김미현은 국내무대에서 10여년동안 쌍두마차를 이뤘던 시절을 회상하며 오랜만에 편안한 플레이를 펼칠 수도 있다. 특히 서로 편안한 한국말을 주고 받으며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도 있으리라는 분석이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벌여온 경쟁심리가 좋게 작용하면 스코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반면 자칫 경쟁심이 치열해질 경우 소모전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 두 선수는 나란히 국내 프로에 입문한뒤 1년 사이를 두고 미국무대에 건너가 활동하면서 여러가지 면에서 비교돼 왔다. 미국무대 1년 먼저 진출해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 통산 6승을 올리고 있는 박세리로서는 올시즌 10위권진입 5차례에 그치고 있는 김미현과의 비교가 달갑지 않은 상황. 박세리는 평소 『동료일 뿐 라이벌은 아니다』라고 말해왔다. 이런 면에서 볼때 김미현의 경쟁심은 더 크다. 그동안 박세리에게만 쏠려 있던 팬들의 관심을 돌려 놓으며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재미교포 펄 신은 박세리-김미현-스크랜턴조(組)와 같은 시간에 인코스(10번홀)에서 노장 베스 대니얼, 스웨덴의 리셀로테 노이만 등 강호들과 같은 조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서지현은 20일 밤 9시20분 수지 그린, 니콜 지레이와 같은 조로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조편성&티오프시간배정 어떻게 하나 대회 조편성은 특별한 규정이 없는 경우 경기위원회가 결정한다. 경기위원회는 보통 갤러리들의 관심을 가장 먼저 고려하기 때문에 유명선수들끼리 같은 조에 편성하는 경우가 많다. 박세리와 김미현이 같은 조에 편성된 것은 두 사람이 LPGA투어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티 오프 시간도 경기위원회가 결정하는데 유명선수들은 새벽이나 늦은 오후를 피해 시간이 배정된다. 박세리-김미현조의 티오프 시간인 오후조 4번째는 황금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한국선수들끼리 같은 조에 배정된 것은 지난 6월 US여자오픈때 박세리와 박지은이 동반 플레이한 것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는 전년도 US여자오픈과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가 같은 조로 편성되는 관례에 따라 이뤄졌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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