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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운영, 삼성식으로 바뀔듯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삼성 스타일로 바뀐다 ` 현명관 삼성그룹 일본담당 회장을 신임 상근 부회장으로 맞이한 전경련에 변화의 기운이 움트고 있다. 전경련의 한 고위 관계자는 10일 “전임 손병두 부회장(현 고문)이 내부 조직을 장악한 뒤 외부에 재계의 의견을 가감 없이 표출했던데 반해 현 부회장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삼성 특유의 신중함을 조직 운영에 구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경련 임원들은 우선 현 부회장의 조용한 업무 스타일에 주목하고 있다. 현 부회장은 최근 경제 5단체 상근부회장과의 회동 때 시간과 장소가 알려지자, 일정을 변경하면서까지 `비밀 회동`을 갖기도 했다. 또 취임후 매주 월요일에 있었던 임원회의를 `비효율적`이라며 화요일로 옮겼고, 불필요한 외부접촉을 삼가고 있다. 언론과의 개별적인 면담도 중단한 상황이다. 이 같은 변화는 각 부서 업무보고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한 임원은 “현부회장이 주로 `듣는` 스타일이어서 보고시간이 대폭 줄어들었다”며 “대신 임원들간에 브레인스토밍 형식의 다양한 질문이 오간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달했다. 전경련은 현부회장의 이 같은 스타일이 금명간 단행될 인사 및 조직개편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부회장은 지난달 취임식 당시 “아웃소싱을 과감히 확대하고 조직을 소수정예로 스피디하게 움직이겠다”고 강조, `삼성식 경영`을 도입할 것임을 예고했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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