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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수도권의원 ‘전전긍긍’
입력2004-03-16 00:00:00
수정
2004.03.16 00:00:00
남문현 기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6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한이후 지지율의 급격한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만회하기위한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지역 의원들은 극심한 민심이반 현상으로 `긴장감`마저 느끼며 전전 긍긍하고 있다.
야당들은 실제 노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고야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후폭풍`을 실감하고 있다. SBS가 15일 여론조사 기관인 TN소프레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1% 포인트) 결과 `총선에서 어느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53.8%가 열린우리당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15.7%, 민주당 4.4%, 자민련 1.1%로 야 3당의 지지율 합계보다 두배이상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노 대통령 탄핵안 가결의 불가피론을 적극 홍보하면서, `총선ㆍ재신임 연계` 발언 등에 대한 추가 기소 등으로 적극적인 여론전을 펴 나간다면 여론은 반전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지역 의원 및 출마 예정자들은 탄핵정국의 역풍을 더욱 심하게 느끼고 있는 분위기다.
강남지역 한 초선의원은 이날 “탄핵안 처리 이전에는 경쟁후보보다 10% 포인트 앞선 것으로 자체 조사됐는데 지금은 완전히 뒤집어졌다”고 말했다.
강북지역 공천을 받은 한 정치신인도 “국민들의 분노가 너무 심해서 선거구민들을 만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라면서 참모들과 전략회의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한 원외 위원장은 “명함을 돌렸을 때 면전에서 찢어 버리는 경우까지 있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오는 23일 오후 1시30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하는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 `바람`몰이를 시도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이날 김문수 의원과 함께 홍사덕 총무가 후보등록에 나서 기존의 박근혜 권오을 박 진 의원 등과 5파전을 벌이게돼 흥행조건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민주당내 상당수 의원들도 수도권지역은 물론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조차 극심한 민심이반 현상을 느끼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의 획기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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