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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생수회사 나라종금에 팔려했다”
입력2003-06-09 00:00:00
수정
2003.06.09 00:00:00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요청으로 노 대통령 전 후원회장 이기명(李基明)씨의 용인땅을 샀던 부산 창신섬유 회장 강금원(姜錦遠)씨는 8일 “(노 대통령이 운영하던) 생수회사를 지난 99년 나라종금측에 팔려고 했으며 실제 매매교섭이 오갔다”고 말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강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생수회사 빚을 갚기 어려웠던 노 대통령이 생수회사가 납품계약이나 상표권이 잘돼 있을 때 팔기 위해 여러 매수자를 물색하던 중 나라종금에서 살 의향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씨는 노 대통령 측근 안희정씨가 99년 7월 나라종금으로부터 받은 2억원에 대해 “생수회사 주식 일부를 양도하려고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씨는 “그러나 나라종금에서 막상 회사를 인수하려 조사를 해 보니 부채도 많고 사업성도 별로 없어 발을 뺐다”면서, “당시 노 대통령은 나에게도 매수를 제의했으나 여러 가지가 맞지 않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희정씨는 최근 검찰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99년 7월 나라종금 대주주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 효근씨로부터 2억원을 받은 것은 `생수회사 투자금`이라고만 주장하고, (당시 퇴출위기에 몰려 있던) 나라종금에 회사를 팔려고 했다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일보보도에 따르면 강씨는 이와 함께 “처음 노 대통령 형제의 재산이 25억원 정도 됐다”고 말하고 “그 돈으로 생수회사의 부채를 갚고 회사를 정리하려고 나에게 매매 제의를 해 왔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진성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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