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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극복업소 탐방] 서울공인

『위기는 기회라는 생각에 인재를 뽑아 컨설팅업체를 만들었어요』 용산구 이촌동 300의10 전도상가 1호에 있는 「서울공인」의 조현만(趙現萬·40·사진)사장은 국제통화기금(IMF)시대로 접어들면서 모두가 움츠리고 있는데도 지난 2월 외국인 전문 컨설팅업체를 새로 만들었다. 이를위해 구조조정으로 쏟아져 나온 실업자들중에 외국인과 의사소통하는데 지장이 없으면서도 부동산 분야에 밝은 15명의 인재를 신규로 채용했다. 현재 컨설팅분야 직원의 80%가 외국인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 趙사장이 극심한 불황속에도 확장에 나선 것은 외국인들은 부동산의 매입 또는 개발때에 체계적인 컨설팅 능력을 갖춘 업체를 원하지만 국내에는 전무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외국인들의 부동산 매입·개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고 컨설팅 수요도 덩달아 늘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현재 부동산만 13년 한 趙사장이 이같이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2년전부터 외국인부동산 분야만 특화를 시켰기 때문. 미국상공회의소(AMCHAM)나, 외국인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잡지에 꾸준히 광고를 싣는 등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부동산을 중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IMF이후에는 수입이 40%가량 급증했고 요즘들어 원화가치 하락을 노린 외국인이 매입을 주저해도 IMF이전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 부동산 업계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환차로 국내 부동산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더 좋은 곳으로 이동하는 외국인들이 늘었고 아예 매입을 추진하는 곳도 크게 증가했다. 불황속의 호황이 확장을 가능케 했다. 다른 중개업소와 달리 말로만 그치지 않고 10~20여쪽의 컨설팅 보고서를 갖추고 외국인들에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것도 손님을 끄는 것도 또다른 비결. 10년후의 예상가 의견서, 권리분석, 자재, 건축구조의 하자보수관계 등 직간접적이고 법률·수익적인 측면까지 분석해 제공한다. 최근들어 매매중개요구는 1개월에 7~8건, 랜트의 경우 하루에 1건정도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 컨설팅 업체도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매출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趙사장은 『소규모 부동산 중개시장만 있는 우리나라에 외국업체들이 뿌리내리려 하고 있다. 제대로된 컨설팅 능력을 보유한 토종 중개업소가 빨리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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