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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LCD사업 중국에 양도

동방전자·하이디스 3억 8,000만달러 MOU하이닉스반도체가 액정표시장치(LCD)사업을 하는 자회사인 하이디스(HYDIS)를 중국업체에 넘긴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선정상화ㆍ후매각'으로 구조조정 방향을 잡는 결정적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는 26일 중국 BOE(BOE Technology Groupㆍ동방전자)와 하이디스를 3억8,00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하는 구속력 없는(Non-Binding)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이닉스는 인수자측 재정자문사인 씨티그룹의 펀딩(자금모집)이 이뤄진 뒤 오는 10월25일까지 본계약에 서명하고 11월30일까지 사업양도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이디스는 상반기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5%로 세계 8위이지만 양산기술면에서는 3.5세대로 이미 5세대에 진출한 LG필립스LCD 등 선두 기업군에 뒤처져 대규모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BOE는 일단 이천공장의 하이디스 설비와 인력(1,600명)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지만 2년여 후에는 본토로 설비 등을 이전할 것으로 알려져 핵심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BOE사는 CRT와 모니터 등 컴퓨터 주변기기를 생산하는 회사로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말 반도체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하이디스의 STN-LCD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한편 채권단은 하이닉스의 자구 진행상황을 종합 검토해 이르면 다음달 초 구조조정특별위원회와 채권단 전체회의를 열어 회사 진로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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