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에볼루션(LTE) 반값 요금제, 무제한 통화 LTE 요금제에 공짜 와이파이까지….
통신요금을 절반까지 줄일 수 있는 알뜰폰(MVNOㆍ이동통신재판매) 요금제가 잇따라 출시돼 가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가입자식별카드(유심ㆍUSIM)만 구입해 쓰는 '조건없는 유심 LTE 21, 26, 36' 요금제를 1일 출시한다. '조건 없는 유심 LTE 26' 요금제의 경우 월 기본료 2만6,000원이지만, 기존 이동통신사의 5만원 대 LTE 요금제와 비슷한 구성이다. 음성통화 250분, 문자메시지 250건, 데이터 2.5기가바이트(GB)를 이용할 수 있다. LTE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이용자가 유심(9,900원)만 구입하면 가입이 가능하며, 기간 약정도 없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기존 이동통신사의 LTE 42, 52, 62 요금제 가입자가 쓰던 LTE 스마트폰을 그대로 쓰면서 유심만 바꾸면 기본료를 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넥스텔레콤은 20~100메가바이트(MB)짜리 데이터 전용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와이파이를 무료 제공한다. 이전까지 20ㆍ50ㆍ70MB 데이터 부가서비스 이용자는 월 8,000원을, 100MB 가입자는 월 2,000원을 더 부담해야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었다. 또 500MB와 1GB 요금제도 30% 가량 인하됐다.
에넥스텔레콤은 지난달 최대 40% 가량 저렴한 무제한 음성통화 LTE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티브로드도 월 기본료 9,000원의 '하이음성9', 기본료 1만7,000원의 스마트폰 요금제 '하이스마트17' 요금제 등을 내놨다. 이밖에 SK텔링크, 에버그린모바일 등의 알뜰폰 업체들도 무제한 음성통화 3GㆍLTE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청소년ㆍ시각장애인 전용의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도 추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알뜰폰은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기존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빌려 제공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통신품질은 동일하지만 요금이 최대 50%까지 저렴하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5,400만 명 중 알뜰폰 가입자 수는 3.2%(174만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미래부는 9월부터 우체국에서 알뜰폰 가입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통신요금 안내 포털인 '스마트초이스'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알뜰폰을 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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