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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에 울려퍼진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그리스전 '이열치열 응원' 밤 지새워

입추(立秋)와 말복(末伏)이 지났음에도 전국에서는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에게 `불면의 밤'을 안긴 열대야현상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2일 오전 2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무려 28.1도. 밤잠을 설치기에 손색이 없는 날씨 속에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개최국인 그리스와 한국의 축구경기가 열려 시민들은 응원열기로 열대야를 잊은 채 TV 앞에서 밤을 지샜다. 잠을 잊은 가족들은 야식 등을 주문해 놓고 축구 중계방송을 지켜보는 가 하면 친구들끼리 인근 호프집 등을 찾아 대형 TV스크린 앞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며 응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저녁부터 `올림픽 그리스전-프로젝션 스크린 완비'라는 광고문구를 내걸고 손님을 `유치한' 관악구 신림동의 한 호프집은 경기시간이 되자 테이블마다 `응원객'들로 넘쳤다. 동료들과 호프집을 찾은 곽지훈(31.대학원생)씨는 "최근 며칠간 더운 여름밤에 자취방에서 혼자 잠을 청하려니 고문당하는 것 같았다"면서 "마침 축구경기가 열린다고 해서 근처의 자취생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는 황운기(43)씨는 "날이 덥다보니 아이들까지도 잠을 설치고 있다"면서 "모처럼 가족들끼리 안방에 모여 과일을 깎아 놓고 축구응원을 하고 있다"고말했다. 한국에 남은 붉은 악마 응원단 40여명도 늦은 밤에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야외단체 관람을 포기하고 서울 혜화동의 한 극장에 있는 `응원단 쉼터'에 대형 TV를 틀어놓고 `옥내 응원전'으로 `대~한민국'을 외쳤다. 야식업체 등도 더운 여름밤 올림픽 응원객들로 때아닌 `반짝특수'를 맞았다. 강남의 한 야식업체 관계자는 "원래 야식업계는 여름철이 비수기인데 올해는 안그런 것 같다"면서 "야간에 평소 30~40건씩 들어오는 주문전화를 요즘은 50~60건씩받고 있다"고 흐뭇해 했다.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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