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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법인, 코스닥 반등 ‘발목’
입력2003-02-14 00:00:00
수정
2003.02.14 00:00:00
김현수 기자
일반기업ㆍ투자자문사 등 기타법인의 매도공세가 사흘째 이어지며 코스닥시장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ㆍ기관이 모두 순매수를 펼쳤지만 개인과 기타법인이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반등 탄력을 둔화시켰다. 특히 기타법인은 이날도 30억원을 팔아 이번주에만 20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가 하락의 주도세력으로 부상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7억원, 19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기관은 9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타법인은 기관투자가로 등록되지 않은 일반법인으로 금고, 상장ㆍ등록법인, 창투사, 투자자문사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도 기타법인의 매매에 포함된다.
평소 기타법인의 매매가 5억~10억원 내외로 자사주매매에 한정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최근 주가 하락으로 자사주 매도물량이 나오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일반법인과 금고ㆍ창투사ㆍ투자자문사의 보유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법인이 94억원을 순매도했던 지난 13일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서한. 무려 7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기타법인 전체 매도금액의 80%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에이스디지텍ㆍCJ홈쇼핑ㆍ테크메이트ㆍ코리아링크 등이 기타법인의 매도 상위에 올랐다.
증권업계에서는 서한의 경우는 일부 일반법인과 투자자문사들이 대거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8일 서한의 제3자배정방식 유상증자에 참여한 기관들의 지분을 일부 사들여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들어 일부 투자자문사들의 코스닥 보유물량이 계속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한계상황에 다다른 투자자문사들이 결산을 앞두고 보유주식의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서한의 경우 액면가 500원에 유상증자를 받은 일부 일반법인들이 주가가 액면가 근처에까지 하락하자 서둘러 물량을 내놓고 있고 여타 종목의 경우 코스닥에 투자했던 투자자문사와 창투사 등이 현금확보를 위해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계속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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