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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SEN] 전방위 사정, 롯데에 칼날


[앵커]

검찰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롯데쇼핑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대기업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포스코, 신세계, 동부 그룹에 이어 롯데쇼핑까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지이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쇼핑이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검찰 수사는 금융정보분석원이 지난 2011년~2012년 사이 롯데쇼핑 계열사들이 약 2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금액을 현금으로 인출한 것을 포착한 후 검찰에 통보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사용처가 불분명한 자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말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롯데쇼핑 임직원들의 계좌 내역을 추적해왔습니다.

지난달에는 예산 담당 실무 직원 5명을 소환해 자금 이동 경위와 사용처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롯데쇼핑과 같은 대규모 유통기업이 자금을 나눠 직원 계좌를 거친 것은 전형적인 비자금 조성 방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롯데 측은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전 검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해명했다는 입장입니다.

롯데 관계자는 신입사원 면접비, 교통비 등 업무활동비로 쓰일 돈을 현금으로 지급하기 위해 법인통장에서 개인통장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백화점, 마트, 시네마, 슈퍼는 모두 개별 사업부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계열사 간 자금 유출입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롯데는 자금 출처에 대해 모두 소명했지만 추가 자료 요청이나 수사가 들어올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해 초 대규모 조세포탈 혐의로 거액의 과징금을 물어낸 전력이 있습니다. 당시 국세청은 롯데쇼핑의 역외탈세 의혹과 분식회계 등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였고 600억여원을 추징했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세 차례 국세청 조사와 검찰조사를 받았던 롯데쇼핑이 또 다시 검찰의 칼날에 놓였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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