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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주유소 사라졌다
입력2002-11-10 00:00:00
수정
2002.11.10 00:00:00
IMF때 수백곳 지금은 한곳만 남아고객이 몸소 주유하면 휘발유 가격을 10~30원씩 할인해 주던 셀프주유소가 생긴지 5년만에 자취를 감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7년 1월 유가자유화 이후 인건비 절감을 위해 국내 정유사들이 경쟁적으로 설치했던 셀프주유소가 고객의 외면으로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
환란후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고객과 유가상승 부담을 인건비 절감으로 덜어보려는 정유사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지난 98년 전국적으로 수백개에 달했던게 지금은 거의 찾기 힘들게 된 것.
SK㈜의 경우 98년 말 100여개나 됐던 셀프주유소가 지금은 서울 여의도주유소 한 군데만 남았다. 그나마 주유소 전체가 셀프주유소가 아니고 전체 11개 주유기중 3개만 셀프주유 코너로 운영중이며 찾는 고객도 많지 않다.
가장 먼저 셀프 전용 주유소를 설치하는 등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LG칼텍스정유도 98년 50개 넘게 운영했던 셀프주유소를 지금은 절반 이하로 줄였다.
LG정유는 셀프주유소가 서울에는 한 군데도 없고 경기 일부 등 몇몇 지방에서 운영중이나 그나마 별 관심이 없어 총 몇 개가 남아있는지 정확하게 파악이 안되는 실정. 많을 때 20여개의 셀프주유소를 운영했던 에쓰-오일도 지금은 하나도 없으며 현대오일뱅크는 강원도 문막주유소 하나만이 세미 셀프주유소로 운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셀프주유소가 국내에서는 인식부족과 편리성 추구경향 등으로 외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셀프주유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중인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대다수 운전자들이 셀프주유소를 이용하지 않고 있으며 가격차가 ℓ당 50원 이상은 돼야 셀프주유소를 찾을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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