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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계열, 상암DMC 신사옥 ING에 매각추진
입력2007-05-06 17:42:03
수정
2007.05.06 17:42:03
우선협상자 ING REIM은 부동산투자 기업<br>남은 필지에 입주사 선정때 명분 상실 우려
팬택계열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 미디어 시티(DMC) 내 신사옥을 ING 그룹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지자 서울시가 타당성 검토에 나서는 등 고심하고 있다.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첨단 디지털 산업 관련 기업들만 입주토록 DMC를 조성해온 시가 부동산 투자를 목적으로 한 외국계 기업을 ‘새 식구’로 맞게 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6일 서울시 및 팬택계열에 따르면 기업개선작업중인 팬택계열은 회생 자금 확보를 위해 DMC 내 신사옥을 ING그룹에 매각한 뒤 임대할 계획이며, 현재 부동산 투자 회사인 ING REIM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DMC 입주 계약 상 건물을 제 3자에게 양도할 경우 시의 승낙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시의 입장이 주요한 변수로 남아있다.
현재 DMC 내 총 48개 필지 중 29개 필지의 공급이 완료된 상태. 입주업체는 대부분 디지털 산업 관련 기업ㆍ협회ㆍ연구원 등이다.
이는 시가 DMC 내 택지를 싸게 공급하는 대신 디지털 단지라는 ‘DMC 콘셉트’를 강조하며 입주업체 선별을 까다롭게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NG가 팬택계열의 신사옥을 인수할 경우 ‘DMC 콘셉트’와 맞지 않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시의 입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지난 달 20일 팬택계열로부터 신사옥 매각 협조 공문을 받았고 현재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중이다. 시는 DMC 내에서 지정용도만 준수할 경우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앞으로 남은 필지에서 입주업체를 선정할 때 명분을 잃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ING와 팬택계열 간의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꼼꼼히 검토해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안”이라며 “매각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한 기업의 회생을 시가 지연시킨다는 부담도 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사옥 매각 협상단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가 요구하는 가이드 라인을 지키는 조건으로 계약이 되지 않겠느냐”며 “론스타 사건 이후 외국계 기업들도 국내 여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안고 투자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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