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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정유] 정유업계, 고기능 휘발유경쟁 후끈

정유업계 1,2위인 SK㈜와 LG칼텍스정유가 최근 「기존 휘발유보다 엔진출력과 연비(燃比)가 우수하고 유해배기가스는 적게 배출된다」는 고기능성 휘발유를 각각 개발, 본격적으로 시판에 나서면서 시작된 현상이다. 이에 뒤질세라 현대정유와 쌍용정유도 『품질에 관한 한 뒤질게 전혀 없다』며 맞서고 있다.◇휘발유 품질경쟁의 핵심= 누가 더 성능 좋은 청정점가제를 쓰느냐가 중요하다. 휘발유 청정제는 탄소찌꺼기의 발생을 줄여주어 엔진내부를 깨끗하게 하고 엔진안에 쌓여있는 찌꺼기를 제거해주는 물질. 이 물질을 넣으면 엔진출력이 높아지고 연비가 향상된다는게 정유업계의 주장이다. 엔진내부를 청소하는 휘발유 자체의 기능도 정유사들이 관심을 쏟는 부문. 실제로 흡기밸브에 퇴적물이 쌓이면 연료흐름을 방해할 뿐 아니라 형성된 퇴적물이 연료를 흡수, 연료와 공기의 혼합비율에 변화를 주거나 실린더가 완전히 밀폐되는 작용을 방해한다. 이는 곧 비정상적인 연소를 일으켜 차의 주행성능과 연비를 떨어뜨리고 유해가스 발생을 증가시킨다. 정유 4사는 모두 시판중인 휘발유에 대해 『품질면에서 세계수준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자신하고있다. ◇SK㈜ = 국내정유사중 유일하게 청정제를 자체기술로 독자개발, 한푼의 외화도 낭비하지 않는다는 점에 자존심을 걸고 있다. 최근 독자개발한 고성능 휘발유 청정제에 대해서는 SK는 『영국의 엔진실험기관인 리카르도에 실험을 의뢰한 결과 휘발유 찌꺼기를 95% 이상 제거하는 효과가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이달부터 일부 제품에 새로운 청정제를 넣기 시작했고 내년 1월부터 모든 휘발유에 이 청정제를 넣어 판매할 예정. SK㈜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한 첨가제 제조회사, 이집트·타이완등의 대형 석유회사등과 청정제 제주기술및 제품판매에 대해 협상중』이라며 품질의 우수성을 자랑했다. ◇LG칼텍스정유= 새로운 휘발유라는 이미지에 적합하기론 LG칼텍스정유가 지난 10월부터 시판중인 휘발유 「시그마 6」가 어울린다. 이 휘발유는 LG정유 중앙기술연구소와 미국 세브론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신형 첨가제를 사용한다. 기존의 「테크론」에 비해 연소실내의 퇴적물량을 34%나 감소시킨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연료분사기능이 대폭 향상된다는 것. 시그마 6의 가장 큰 장점으로 LG정유는 연소실의 청정성을 강조한다. 연소실에 퇴적물이 쌓이는 곳은 연소실 천정부분과 폭발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전달해주는 피스톤 상부. LG정유는 지난달부터 휘발유 품질향상을 계기로 브랜드를 기존의 「테크론」에서 「시그마6」으로 모두 바꾸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현대정유= 원유의 유황성분을 허용치인 0.05%보다 훨씬 낮은 최대 0.002%까지 줄이고 벤젠함유량도 허용치 4%보다 낮은 1.6%까지 정제하는 생산시설을 자랑한다. 이런 시설에서 고청정 휘발유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 현대정유는 특히 휘발유의 유통, 저장과정에서 공기중 산소와 중합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타르형태의 검(GUM) 물질을 막기 위해 생산단계에서 산화방지제를 미리 첨가, 자동차 연료계통의 엔진기능을 강화해준다고 설명한다. 휘발유에는 교통정체가 유난히 많은 한국적 특성에 맞춰 미국 텍사코가 개발한 「TFA-4652K」라는 첨가제를 쓴다. ◇쌍용정유= 5세대 청정첨가제를 넣은 고급휘발유라는 이미지를 강조한다. 쌍용정유의 「슈퍼크린 LB」는 발암물질인 벤젠함량을 1%이하로 줄인 저벤벤 휘발유. 자체개발해 사용중인 「텍사코 휘발유 클린시스템3」이라는 첨가제가 들어있다. 엔진내부를 깨끗이하는 성능을 지녔다는게 쌍용정유의 설명. 또 질소산화물의 발생을 감소시키고 산소함유 조연제를 첨가, 불완전 연소된 탄화수소의 배출을 크게 줄여 오존과 스모그 발생을 억제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쌍용정유는 슈퍼크린 LB가 국내 휘발유중 유일하게 벤젠함령등 환경기준에서 선진국 수준의 품질규격을 충족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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