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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주초 짧은휴식후 황소 다시 뛴다
입력2004-01-11 00:00:00
수정
2004.01.11 00:00:00
한기석 기자
이번주에도 상승랠리가 지속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쉽게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어닝시즌을 맞아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기업과 인텔ㆍGE 등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상승 분위기가 강하다.
다만 지난주말 국내시장의 급상승과 미국시장의 하락 영향으로 주초반에 일시적 조정가능성이 있지만, 이 같은 시장흐름은 단기급등으로 인한 부담을 적절하게 덜어주는 역할을 하는 `아름다운 조정`으로 해석된다.
◇미국증시 하락 불구 상승흐름 유효=전 주말 뉴욕 증시는 부진한 고용지표 소식으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실업률이 떨어지고 취업자수는 늘었지만,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다우ㆍ나스닥ㆍS&P500 등 모든 지수가 떨어졌다. 기술주들이 단기 급등해 주가가 부담스럽다는 평가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이어간 것을 감안할 때 주초반에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기술주가 연일 상승했는데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 지수가 0.3% 하락한 데 그친 것은 양호한 조정으로 볼 수 있다”며 “미국 증시 때문에 국내 증시의 방향성 자체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어차피 종합주가지수가 연말 이후 8% 올랐기 때문에 기술적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외국인의 매수 강도를 볼 때 상승 흐름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 호조세 주목=이번주 초점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모아진다. 한국과 미국 대표기업들의 성적표가 나오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애플컴퓨터ㆍIBMㆍ인텔ㆍ야후(14일)와 GE(15일)가 이번주에 실적발표를 한다. S&P500 기업의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뚜껑을 열면 26~30%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포스코(14일), 삼성전자(15일), 네오위즈(15일) 등 업종 대표주들의 예상실적이 모두 긍정적이다.
이와 함께 주 후반에 집중돼있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 그동안 가파른 상승에 따른 부담감보다는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지난해 12월18일 이후 1조6,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며 “크게 우려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세 계속될 듯=연초부터 계속되는 외국인의 매수 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뮤추얼펀드에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다, 이 자금의 재분배 과정에서 아시아 지역으로의 추가 유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용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펀드는 대개 미국 주식의 한도가 55~60% 가량 되는데, 기술주가 계속 오르면서 한도를 초과하기 시작했다”며 “이 초과분이 한국이나 타이완 등으로 이동해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은 거래소보다 상대적 강세 전망=지난주 외국인들은 통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과정에서 SK텔레콤에 대한 한도를 소진했다. 이에 따라 통신주 매입 자금이 코스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말 외국인이 코스닥에서 342억원 순매수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도체 종목과 액정화면(LCD) 관련 종목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이후 견조한 흐름이 코스닥의 종목들을 끌어들이는 자석효과를 낳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닥이 45~47포인트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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