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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공시 없앤다

투자자피해 막게 평일 저녁 7시 후·주말엔 폐지 검토

올빼미 공시 없앤다 투자자피해 막게 평일 저녁 7시 후·주말엔 폐지 검토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금융감독 당국이 올빼미 공시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의 감시가 소홀한 평일 저녁이나 토요일을 이용해 회사에 불리한 내용을 슬그머니 공시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다. 19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는 기업들이 평일 오후7시 이후와 주말에는 공시를 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감원은 다만 일선 기업들의 편의를 고려해 법으로 제출 기한이 정해진 사업 보고서, 분기보고서, 등록법인 결산 서류 등 정기공시는 토요일에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일부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눈을 피해 장이 열리지 않는 평일 저녁이나 토요일에 각종 악재를 공시한 뒤 ‘뺑소니’ 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오후7시 이후나 토요일 공시에는 대표이사의 횡령 사고, 약속어음 부도, 실적 악화, 부실 계열사에 대한 출자 등 주가에 부정적인 내용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올바른 투자 정보를 제때 알지 못해 적절한 매매 시점을 놓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말 오후9시까지 열리던 장외전자거래시장(ECN)이 폐지되고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야간ㆍ토요일 공시의 필요성이 줄었다”며 “관련 공시 건수도 많지 많아 기업들의 불편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의 공시는 총 1만1,480건으로 이중 오후6시 이후 공시는 96건, 토요일 공시는 78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입력시간 : 2005/09/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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