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여성 1,000명 가운데 5명 가까이가 임신 중독증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2011년 임신중독증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데 따르면 진료환자는 2006년 1,865명에서 2011년 2,34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기준으로 분만여성 1,000명 당 4.8명이 임신중독증 환자로 집계됐다.
특히 임신중독증은 고령일수록 비율이 높아져 20대 산모가 1,000명당 3.8명, 30-34세가 4.5명이었던 것이 35-39세는 7.6명, 40-44세는 9.1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45-49세는 47.6명으로 늦둥이 출산에 따른 위험이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만혼 분위기가 팽배하나 늦결혼에 이어 30대 중반 이후 분만시 임신중독증 가능성이 훨씬 많은 셈이다.
임신중독증에 따른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6년 7억6,000만원에서 2011년 12억3,000만원으로 60% 이상 증가했다.
임신중독증은 단백뇨를 동반하는 고혈압성 질환으로 흔히 임신중기 이후 발병하고 임신 기간이 끝나면 치유가 된다.
증상은 혈압이 오르고 상복부나 우상복부 통증, 시력 장애, 두통이 일어날 수 있으며 간기능 장애와 혈소판 감소증, 태아 발육 지연 등도 올 수 있다.
임신중독증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비만과 당뇨병 같은 체질적 요인,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산화 스트레스의 전달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연령 산모의 경우 당뇨나 고혈압과의 연관성, 지질대사의 변화, 자궁기능 저하 등이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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