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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평화 골프장' 만든다
입력2001-03-22 00:00:00
수정
2001.03.22 00:00:00
골프장사업協, 건설추진委 발족 5월 현지답사한국골프장사업협회(회장ㆍ한달삼)가 민간경협차원에서 북한 평양에 골프장 건설사업을 추진한다.
한달삼 회장은 22일 남북한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순수 민간차원에서 골프불모지인 북한에 국내 민간자본을 투자, 한민족 한마음의 상징인 가칭 '평화골프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프장은 18홀 규모로 북측이 사업부지를 제공하면 협회가 회원사 등의 민간자본을 모아 건설하고 클럽운영 및 코스관리에 대한 노하우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장협은 오는 4월 발족할 예정인 '평화골프장건설추진위원회(가칭)'를 중심으로 이 문제를 정부측과 협의하고 이르면 오는 5월께 현지 답사를 위해 6인으로 구성된 방북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위원장은 남북한 교류협력사업 계획안을 맨 처음 제의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이정일 의원(민주. 전남 해남ㆍ진도)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클럽900CC(27홀ㆍ전남 화순)의 오너일 뿐만 아니라 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李 의원은 올 초순께 장협 한달삼 회장에게 "민간사업자인 골프장업계가 나서 민족 화합의 상징으로 북한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며 대북사업의 추진을 적극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李 의원은 "미국과 중국이 '핑퐁외교'를 통해 국교를 수립했던 것처럼 우리는 '골프'라는 민간경협을 통해 보다 내실 있는 남북교류의 물꼬를 풀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이미 통일부 쪽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바 있다"고 밝혔다.
한달삼 회장은 이와 관련, "협회가 주최가 돼 李 의원과 함께 이 사업계획안을 마련 중에 있다"며 "4월중 1차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에 다녀 온 재외교포나 관련자료에 따르면 북한에는 모두 3개의 골프장이 건설돼 있다. 87년 개장한 평양CC(태성CC)와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묘향산 김일성 별장내 골프장, 또 종합레저단지로 조성된 룡성CC 등이 바로 그곳이다.
이 가운데 평양CC는 회원권이 우리 돈으로 약 1,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하는 회원제 골프코스다. 회원은 약 600명이며 그린피는 회원이 약 3만원, 비회원은 1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은 물론 연습장도 있으나 골프를 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제한돼 고위관리나 일부 관광객 뿐이라는 것이 직접 다녀온 사람들의 전언이다.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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