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호텔촌을 예술 마을로’ 서울 도심에서 약 20㎞ 떨어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일대 1만2,000평 대지에 ‘장흥아트파크’가 2년 간의 공사 끝에 24일 문을 연다. 80년대 이곳에 토탈미술관이 야외조각공원을 설립했으나 주변에 러브호텔이 들어서면서 가족문화 공간의 기능을 잃어버려 관람객의 발길이 끊어졌다. 가나아트센터와 노화랑 등 국내 주요 화랑은 주 5일제가 자리잡으면서 문화체험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003년 작가ㆍ화랑ㆍ관객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복합문화단지 개발에 착수했다. 러브호텔이었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아뜰리에를 만들고, 그 옆에 미술관ㆍ상설전시장ㆍ어린이체험관ㆍ야외공연장 등을 마련했다. 현재 아뜰리에에는 25명의 작가가 작업을 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아뜰리에가 추가로 건립될 예정이다. 또 가족호텔과 휴게시설을 증설해 광범위한 문화예술촌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회장은 “베이징 예술특구인 다산츠798과 파리 국제 예술공동체인 ‘시테 데 자르’를 벤치마킹, 작가의 창작과 전시 공간을 연계해 관객들과 예술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며 “관객들이 수준 높은 미술품 관람은 물론 공연과 예술체험 그리고 아뜰리에 탐방을 한 자리에서 할 수 있어 온 가족이 주말 나들이 하기에 적합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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