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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중독성 마약보다 강하다
입력2003-07-14 00:00:00
수정
2003.07.14 00:00:00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가 마약과 같은 중독성을 갖는다는 기존의 연구를 뒷받침하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 대학 연구팀은 최근 패스트푸드를 장기 섭취한 쥐들에게 패스트푸드의 공급을 중단하면 마약에 중독된 쥐에게 마약을 끊었을 때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튜 윌 위스콘신대 교수는 “패스트푸드에 함유된 지방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모르핀에 중독됐을 때와 유사하게 뇌를 생화학적 변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람이 패스트푸드를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그 속에 함유된 지방과 설탕이 인체의 호르몬 구조를 바꿔 중독에 이르게 한다는 미국 뉴욕 록펠러 대학 연구팀의 기존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패스트푸드에 한번 중독되면 원래의 건강한 식습관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라며 “나쁜 식습관은 결국 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패스트푸드 중독은 개인적 의지 차원의 문제”라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해왔던 맥도날드와 KFC 등 거대 패스트푸드 업체들에게는 실망스런 소식이 될 전망이다.
<신재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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