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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전사원을 '세일즈맨'으로

25兆재고자산 매각위해 1인 1주택1필지 토지 판매운동<br>본사 인력 300명 영업직 전환<br>유동성 확보 '비상경영체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총 25조원에 이르는 재고 자산을 매각하기 위해 본사 인력 가운데 300여명을 영업 사원으로 전환한다. 또 1조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나섰다.

이지송 LH 사장과 임직원 1,000여 명은 16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본사 대강당에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 및 노사 공동 결의대회'를 열었다.

LH는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총 25조원에 달하는 재고자산 매각에 전사적인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LH는 전 사원에게 1인 1주택ㆍ1필지 토지 판매운동을 벌여 영업을 독려하고, 조만간 교육파견 조기복귀자 등 본사인력 약 300명을 현장으로 재배치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LH는 이미 올해 초 본사 인력의 30%에 해당하는 약 500명을 지역 현장에 내보낸 바 있다.



이와 함께 LH는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통해 사업장 구조조정 등 종합 대책을 9월 말까지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또 4,000억원 규모의 토지수익연계채권과 1조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기로 했다. 이 밖에 경상경비 및 원가 각 10% 절감, 휴가 반납 및 휴일 비상근무 강화 등 전사적인 분위기 쇄신에도 나서기로 했다.

LH는 현재 부채가 118조원에 하루 이자만 100억원씩 내면서 극도의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임대주택 등을 짓느라 생긴 부채의 경우 정부와 정치권에서 지원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미분양 토지 등 재고 자산은 LH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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