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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내외 전방위 홍보 나서
입력2004-11-26 17:15:03
수정
2004.11.26 17:15:03
'홍보대책 관계장관회의' 첫 개최 관심<br>국제평가지수 제고 위해 예산 배정도<br>일부선 "경쟁력 보단 수치 관리만 골몰"
정부 대내외 전방위 홍보 나서
'홍보대책 관계장관회의' 첫 개최 관심국제평가지수 제고 위해 예산 배정도일부선 "경쟁력 보단 수치 관리만 골몰"
국무총리실이 정부정책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26일 오후 중앙청사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홍보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부의 홍보대책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국무총리가 '홍보'를 주제로 장관들과 회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청와대 역시 이날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외적으로 공개가 가능한 국정운영 및 정책 관련 자료를 인터넷(www.president.go.kr)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이처럼 정부가 홍보에 적극 나선 배경에 대해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일부 부처에서는 정부의 홍보대책이 보도자료만 내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또 이 총리가 '정책홍보가 해명 위주로 흐르고 있고 수동적'이라는 지적을 몇 차례 했고 '국무회의 브리핑이 더 상세해져야 한다'는 언급도 했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또 최근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지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 예산을 신규 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야당 일각에서는 정부가 투자심리 회복 등 경쟁력의 본질을 무시한 채 단순한 지수관리에만 신경쓰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총리실과 국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는 국제평가지수를 높이기 위해 내년에 국제심포지엄 개최 등의 명목으로 1억6,6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경쟁력 지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예산을 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리실은 국가경쟁력 결정요인을 분석하고 다양한 국제평가지수의 실태분석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취약요인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국제심포지엄 개최 ▦국제경쟁력 분석협의회 홈페이지 구축 ▦국책연구기관간의 협력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시하고 있다.
총리실측은 "국무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구성된 국가경쟁력 분석협의회에 상정될 의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중심으로 각 부처가 추진해야 할 정책방안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노사관계ㆍ부패지수 등 16개 중점관리대상 국제평가지수를 선정, 이를 14개 부처에서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정부가 기업규제 철폐나 노사관계 안정 등 진정한 경쟁력 강화에는 나 몰라라 하면서 엉뚱하게도 대외적인 수치관리라는 미봉책에만 골몰해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정부가 국내외에 걸쳐 전방위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은 신행정수도 건설사업과 보안법 폐지 등 정부ㆍ여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혁작업이 여론의 역풍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해외 언론에서도 '참여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홍보대책 관계장관회의'에서 국무조정실과 국정홍보처가 주축이 돼 '정부홍보 혁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회의에서 정책홍보 방식을 다양화하기 위해 정보기술(IT)과 문화 콘텐츠를 정책홍보에 적극 이용하고 정당의 선거 홍보기법도 참고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범 기자 ssang@sed.co.kr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입력시간 : 2004-11-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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