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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주 펀드 수익률이 중ㆍ대형주보다 더높아
입력2004-10-17 16:10:14
수정
2004.10.17 16:10:14
[한국펀드평가, 유형별 수익률 조사] <br>3년간 64%로 대형 52%ㆍ중형 37%보다 좋아<br>가치주는 89%…성장주 39%보다 두배 이상
주식형 펀드의 80% 이상이 대형주에 투자하고 있지만, 수익률에서는 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더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17일 펀드평가사인 한국펀드평가가 주식형 펀드의 유형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소형주에 투자하는 스타일의 펀드는 최근 3년간 누적수익률이 64%로 대형 52%, 중형 37%보다 높았다.
또 주당순자산가치(PBR)와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가치주의 투자비중이 높은 가치 스타일 펀드의 상승률은 89%로, PBR과 PER이 높은 종목에 주로 투자한 성장 스타일 펀드의 수익률 3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김휘곤 한국펀드평가 펀드평가팀 과장은 “배당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배당주에 주로 투자했던 소형 스타일 펀드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과거에는 한 펀드가 모든 스타일의 주식에 투자했다면, 최근에는 투자 스타일을 정한 후 관련된 종목을 편입시키는 특화된 펀드가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스타일 펀드는 시가총액 상위 80% 이내에 포함된 대형주(코스닥 4종목 포함, 상위 88개사)에 대한 투자비중이 80%를 넘는 펀드고, 중형은 40~80%, 소형은 40% 미만인 펀드다.
최근까지는 주식형 펀드의 숫자와 규모가 계속 줄면서, 대형 스타일 펀드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였다. 실제로 주식과 선물에 70% 이상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는 지난 2001년말 629개, 8조6,000억원에서 3년 후인 지난 8월말에는 445개, 4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또 전체 펀드의 80% 이상은 대형 스타일 펀드로, 소형 스타일은 3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자산운용사들은 대형주 투자 펀드 일변도에서 벗어나 배당주ㆍ가치주 등에 투자하는 다양한 유형의 펀드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대형 투신운용사 주식투자전략팀장은 “과거에는 펀드 투자자들이 종합주가지수와 비슷한 수익률을 기대했기 때문에 대형주 펀드가 많았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펀드의 ‘색깔넣기’ 작업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의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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