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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이색질문에 대비하라"

인크루트, 1년간 5,000여건 분석 결과<br>"애인·친구 누굴 선택" "무인도에 가면"등<br>자기만의 논리적 답변으로 위기 돌파 필요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에게 필기시험 못지않게 면접시험의 부담은 크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면접 비중을 높이면서 면접이 당락(當落)을 좌우하는 열쇠가 되고 있다. 특히 다양해진 면접방법 만큼이나 질문 또한 갈수록 독특해지고 있어 철저한 분석과 대비를 하지 않으면 낙방의 쓴 잔을 마실 수 있다. 자기 소개나 지원동기에 그치던 면접은 더 이상 옛말이 됐다. 얼마 전 화두가 됐던 “맨홀 뚜껑은 왜 둥그런가?” 라는 질문은 이제 새삼스럽지도 않게 됐다. 인사ㆍ취업전문 인크루트가 지난 1년간(2005년 하반기~2006년 상반기) 구직자들이 홈페이지에 올린 면접 정보 5,000여건을 분석해본 결과, 예전에 비해 이색적인 질문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징 있는 인재 선발에 초점을 둔 기업들이 창의성과 인성 등을 알아보기 위해 면접시 모범답안이 없는 이색적인 질문들을 필수적으로 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이색 질문 가운데 단골은 선택형과 무인도형. 선택형으로는 ▦애인이 친한 친구와 바람 피면 누굴 택하겠는가 만약 또 그 반대라면(삼성전자) ▦부모님과 애인 둘 다 위급할 경우 어디로 갈 것인가(현대자동차) ▦배우자와 자식이 물에 빠졌는데 한 명만 구할 수 있다. 누구를 구하겠는가(한국타이거풀스) ▦버스에 앉아 있는데 임산부, 다리를 다친 학생, 할아버지, 짐이 많은 아주머니가 탔다면 누구에게 먼저 자리를 양보할 것인지, 또 그 이유는(한화석유화학) 등이 꼽힌다. 무인도형은 ▦자신이 홀로 무인도에 남겨진다면 가지고 갈 물건은 무엇인가(SK텔레콤) ▦무인도에 동물을 데려간다면 어떤 동물을 데려갈 것인가? 그 이유는(한국문화진흥회) ▦무인도에 꼭 가지고 가고 싶은 것 3가지를 말해보라(푸르덴셜생명보험) 등이다. 예기치 않은 질문으로 구직자를 당황 시키는 황당형 질문도 종종 쏟아지는 만큼 침착한 자세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왜 지원자들은 검은색 정장만 입는가 (삼성생명)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휴지가 없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삼성SDI) ▦서울 시내에 있는 중국집 전체의 하루 판매량을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해 정량을 계산하시오(효성) ▦검은 정장 평소엔 안 입죠? 안 어울리네요(현대백화점) ▦애인이 없다고 했는데, 왜 당신은 애인이 없다고 생각하는가(한화석유화학) 등 질문도 각양각색이다. 요즘들어 팀워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융화력, 팀워크 등을 진단하는 사교형 질문도 많다. ▦노래방에서 몇 시간이나 놀 수 있습니까(태평양) ▦즉석에서 부를 수 있는 곡이 얼마다 되는가 (LG생활건강) ▦회식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제시해 보라(현대상선) ▦오늘 면접 보는 지원자들 중 누가 제일 먼저 말을 걸었나요(LG전자) 등. 또 회사에 대한 관심이나 열정을 알아보는 애정형 질문 역시 단골 메뉴다. ▦자기 집의 전기요금은(한국전력) ▦하나은행 통장을 가지고 있나(하나은행) ▦맥주와 소주 중 어떤 걸 더 좋아 하는가(하이트) 등과 같은 질문도 등장한다. 이밖에 자기표현능력과 적극성을 알아보는 PR형으로는 ▦자신이 얼마짜리 사람이라고 생각하나(동양생명) ▦자신이 옆의 두 명보다 어떤 점이 뛰어나 뽑혀야만 하나(에스콰이어) ▦자기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세요. 그리고 그 그림을 통해 3분 동안 자기자신에 대해 설명하고 입사한 동기와 연관 지어 설명하세요(KB카드) 등이다. 취업 전문가들은 "이색 면접 질문에 대해서는 식상한 답변보다는 엉뚱하더라도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대답을 논리적으로 펼친다면 합격 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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