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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동백 지구서도 분양가 폭리

공공택지개발지구인 용인동백지구 아파트의 분양에 참여한 공기업과 민간기업들이 토공으로부터 싼값에 택지를 공급받은 뒤 높은 분양가를 매겨 평균 30% 이상의 분양가 폭리를 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3일 서울 동숭동 경실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7월부터 주공 등 공기업 3개와 민간기업 10개 등 13개 업체가 용인동백지구 아파트 동시분양에서 공기업은 평균 31.7%, 민간기업은 34%의 분양가 대비 수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평당 택지비(총택지공급가/총분양면적)로 주택공사, 경기지방공사, 한국토지신탁 등 3개 공기업은 평균 192만원, 10개 민간업체는 평균 197만원을 투입했다. 이를 근거로 경실련이 기타비용을 추정해 아파트 분양원가를 산출한 결과 공기업은 평당 452만원, 민간기업은 평당 477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13개 업체가 실제 9,522가구를 분양한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공기업 662만원, 민간기업 723만원이었다. 따라서 3개 공기업 2,670억원, 10개 민간기업 5,624억원 등 13개 업체가 동백지구에서 거둔 분양수익은 무려 8,2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경실련 조사 결과 나타났다. 박완기 경실련 시민감시국장은 “동백지구에서 공기업은 평균 31.7%, 민간기업은 34%의 분양가 폭리를 취한 셈”이라며 “상암아파트 40% 폭리에 이어 동백지구 분양가에도 30% 이상의 분양가 폭리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실련은 “이들 업체가 공공택지개발지구에서도 과도한 이익을 챙긴 것은 택지공급 체계를 고치지 않은 정부 책임”이라며 “공기업과 택지개발지구 분양원가를 즉각 공개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재철기자 hummi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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