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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억수 석유공사 사장

“비축기지 활용…물류허브 도약 이끌것”


“세계적인 석유비축시설을 기반으로 석유공사가 우리나라를 싱가포르와 같은 국제 석유현물ㆍ선물시장으로 이끌어 가는 데 견인차가 되겠습니다” 이억수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18일 서산비축기지 준공식 후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을 제2의 싱가포르이자 동북아 물류허브로 발전시켜 가는 데 석유공사가 한 몫 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 사장은 한국을 중심으로 한 석유물동량을 대폭 늘리는 방안으로 비축유 트레이딩과 산유국과의 공동비축사업 활성화를 제시했다. 그는 “고유가로 비축유 확보에 예산 제약이 따르는 만큼 경제성을 가미한 새로운 ‘동적비축체제’로 전환을 시도했다” 며 “비축원유의 스왑거래 등 자산을 활용해 수익을 올리면서 석유물류가 활성화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적비축체제가 위험을 동반하고 전략비축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의문에 대해 이 사장은 “비축유 트레이딩은 리스크를 최소화해 제한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산유국의 석유수출물량을 임시저장하는 시설로 비축기지를 활용하게 되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석유거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산유국은 우리나라를 비축기지가 아닌 ‘창고’로 쓰면서 석유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일본 등에 안정적으로 원유 및 석유제품을 수출하는 거점으로 활용하게 된다” 며 “한국은 물류기지와 임대수입을 얻을 수 있으며 산유국은 안정적인 제품공급이 가능해 양자간 윈-윈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참모총장 출신이면서도 3년간 석유공사 사장을 맡은 탓인지 그는 비축의 중요성에 대해서 잊지 않았다. “한국은 세계 석유수입 5위, 석유소비 7위인 석유다소비 국가입니다. 3차 오일쇼크가 발생하면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지만 비축시설이 충분하면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달 말 퇴임하는 이 사장은 재임 중 역대 최고의 해외자원개발 성과 및 비축기지 건설을 완료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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