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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국제행사 인프라 부족 '고민'

세계비교문학회등 잇단 유치불구 회의장·숙박시설 턱없이 모자라<br>투자유치등 다양한 대책마련 시급


대구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등에 업고 굵직한 국제회의 유치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회의 개최에 필수적은 전시장ㆍ숙박시설 등 기본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구시는 이달 들어 각각 3년ㆍ2년 주기로 열리는 ‘2010 세계비교문학회’와 ‘2012 세계생물공학 심포지엄’ 등 2건의 국제학술회의를 유치했다. 국제회의 유치 전담기구인 대구컨벤션뷰로에 따르면 2011년을 전후해 대구 개최가 확정됐거나 유치를 추진 중인 국제회의는 이밖에도 세계컴퓨터총회(2012년), 세계금연대회(2012년), 세계장애재활총회(2012년) 등 벌써 20여 개나 된다. 특히 세계에너지총회(2013년)와 국제곤충학회(2012년) 등은 참가 인원이 5,000명이 넘는 대규모 국제회의로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돼 최종 개최권을 놓고 다른 나라 후보도시와 경합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회의 개최를 위한 대구시의 기본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자칫 망신을 당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대구지역 국제회의의 70~80%를 소화하고 있는 엑스코(EXCO)의 경우 참가인원이 3,000명을 넘는 회의를 개최할 수 없는 상태다. 대구컨벤션뷰로 백창곤 이사장은 “세계육상선수권 유치가 국제회의 대구 유치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협소한 EXCO의 확장을 전제로 국제회의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CO는 현재 전시장 2만4,000㎡(기존 1만2,000㎡), 컨벤션홀 24개(10개), 오라토리움 신설 등을 2011년까지 확장한다는 목표 아래 기획예산처로부터 예비타당성조사를 받고 있다. 숙박시설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대구의 특1급 호텔은 인터불고호텔(342실)이 유일하다. 2008년 8월 EXCO호텔(296실)이 완공되지만 고급 숙박시설은 여전히 빈약하다. 당장 오는 10월 ‘동양 및 동남아 라이온스 대회’를 앞두고 일본 라이온스측이 5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요구, 숙박대책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열악한 지역 숙박 인프라 확충을 위해 투자유치 등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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