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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삼성.교보생명 특감
입력1999-07-15 00:00:00
수정
1999.07.15 00:00:00
우승호 기자
삼성과 교보생명이 오는 8월과 9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각각 특별검사를 받는다.금융감독원은 15일 5대 재벌 금융계열사에 대한 조사와 관련, 삼성과 대우그룹 계열사로 분류된 삼성과 교보생명에 대해 대출 심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와 계열사간 부당 자금지원 관계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그룹은 ㈜대우 24%, 김우중(金宇中) 회장 11% 등 교보생명 지분의 35%를 갖고 있다. 교보생명은 공정거래법상 대우그룹 계열사로 분류돼 있지 않으나 특수 관계인을 포함해 30% 이상의 지분을 가질 경우 자기 계열기업으로 간주한다는 금융감독 규정이 적용됐다.
교보생명의 대우그룹 대출금은 4,923억원으로 ㈜대우 2,032억원 대우자동차 2,028억원 대우중공업 768억원 쌍용자동차 95억원 등이다. 교보는 총대출금 가운데 신용대출금은 1,200억원으로 나머지는 대우가 가입한 보험을 담보로 한 대출이어서 채권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의 그룹 계열사에 대한 대출금은 지난 6월 말 현재 9,094억원으로 회사별로는 삼성자동차 5,400억원 삼성생명 공익재단 1,310억원 삼성상용차 800억원 삼성의료재단 534억원 삼성항공 386억원 ㈜보광 363억원 등이다.
삼성은 ㈜보광에 대한 대출금 가운데 292억원만 부동산 담보대출이고 나머지 8,802억원은 모두 무담보 신용대출이어서 금감원 조사는 이 부분에 집중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특검과 관련, 삼성·교보가 여신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신용대출을 해줬을 경우 관련 임직원을 엄중히 문책할 방침이다.
한편 SK그룹 계열사인 SK생명은 대출 규모가 작아 9월 정기검사로 대신하기로 했으며 삼성·LG화재 등 5대 재벌 계열 손해보험사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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