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포커스/창업의 돛을 달고] 체인점 가맹의 허와실

소자본 창업자들은 대부분 창업으로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절박한 입장에서 생계형 창업을 한다. 이들은 창업 아이템이 손에 잘 잡히지 않아, 체인사업에 가맹하는 경우가 많다.그렇지만 사기성이 있는 체인과 연결이 될 경우, 영업사원들의 현란한 말솜씨에 속아 서둘러 계약한 결과 한 달도 안돼 한숨을 쉬며 팔자타령을 한다. 본사에 항의하지만 미꾸라지 빠져나가듯 하는 그들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다.

또한 아이템이 괜찮고, 성실한 체인 본사를 택했다 하더라도 모두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사업성이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체인 본사를 선택해야 하고, 결국 장사는 내가 한다는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체인 본사의 신뢰도를 따지기 위해서는 회사의 이력을 봐야 한다. 한 업종으로 몇 년간 꾸준히 성장했거나 연관 업종의 사업에 뛰어들었다면 대체로 믿을 만하다.

그러나 계속 아이템을 바꿔가며 가맹점을 모집하는 소위 치고 빠지는 체인 회사나 신설 체인은 경계해야 한다. 한 아이템을 2년 이상 지속하지 않고 계속 바꿔가는 회사는 가맹점 개설 수익만을 노린 경우가 태반이다.

이들은 사후관리가 엉망이다. 신설 체인은 가맹점 모집이 원활하지 못할 때 사업을 중단할 확률이 높다.

또한 상담할 때 사장과 임원의 이력을 물어본 뒤 문제 있는 체인 본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면 피해야 한다.

다음은 사업성 검토 방법인데 피자집, 치킨집처럼 익히 알려진 품목은 과당경쟁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럴 때는 인지도 있는 오래된 회사나 유명 회사를 택하는 것이 좋다.

전에 탕수육 전문점, 조개구이 전문점처럼 기존 시장에 없던 유행 사업의 경우에는 큰 돈을 걸거나 전부를 잃을 수도 있다.

신규 사업은 첫 차를 타라는 말이 있다. 붐이 일 때 시작하여 한창 인기 정점일 때 권리금을 받고 넘기라는 것이다. 바람몰이식 인기 업종은 1년도 안돼 바람처럼 사라지곤 한다.

그럼 안전하고 수익성 있는 사업은 과연 어떤 것일까? 오랫동안 꾸준히 진행되어온 안정된 사업중 한 발 앞선 아이템으로 시장을 장악해가는 업종이 좋다. 실례로 캐릭터팬시 전문점은 문구점에서 팬시전문점을 거쳐 다시 한 단계 진화한 경우이다.

또한 광고 횟수가 많은 체인회사는 피하되 광고전략이 좋은 회사에는 점수를 줘야 한다. 이는 마케팅 전략이 좋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