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의 경영서 코너에 가면 두 종류의 책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첫번째가 새롭게 사업을 하고자 하는 이를 위한 창업관련서, 두번째가 기업경영의 다양한 노하우를 담은 경영 컨설팅 서적들. 그런데 이 경영컨설팅서의 경우 대부분은 대기업의 입장에서만 기업경영을 바라본다는 한계가 있다. 이는 경영학의 많은 연구가 대기업의 자금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와 달리 회사를 창업한 이후 대기업이 되기 직전까지의 '성장기'를 다룬 책은 그다지 많지 않다. '창조적 벼룩에서 유연한 코끼리로'는 바로 이 빈 곳을 파고 드는 책이다. 1인기업, 벤쳐기업, 중소기업 등 대기업이 되기 직전의 성장기에 있는 회사들이 주요 관심 대상이다. 책의 원제는 '성장기 기업에 대한 반박할 수 없는 7가지 원칙'(The 7 Irrefutable Rules of Small Business Growth).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목표에 집중하라 ▦고객의 욕구를 고객보다 더 잘 이해하라 ▦구체적인 성장계획을 세우고 업데이트하라 ▦고객 중심 프로세스를 개발하라 ▦최신기술을 업무에 응용하라 ▦최고의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유지하라 ▦어떤 업종에 있든 늘 미래를 예측하라 등 7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여기에 책은 실제 중소기업들에서 발굴한 다양한 사례를 엮어서 책의 생동감을 높인다. 애완동물 사탕과 입냄새 제거제를 개발해 비약적 성장을 한 새러 스피어와 레슬리 루티언스의 사례, 산업용 밧줄의 개발과 혁신을 통해 지속적 성장을 이룬 월인더스트리즈의 사례 등 실제 중소기업의 예를 통해 저자는 작은 기업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너무 전문적인 경영학 용어나 골치 아픈 도표를 사용하지 않고 쉬운 접근을 한 것은 책이 가진 최고의 장점. 사례와 저자의 경험담 위주로 풀어간 덕분에 누구라도 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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