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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수익률 39년만에 최저

세계경제 불안·이라크 공격설등 영향미국 경제 회복의 불투명성이 짙어지고, 일본과 유럽 경제마저 기우뚱거리는데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농후해지면서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는 미국 국채(TB)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뉴욕 증시 하락에도 불구,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함으로써 뉴욕 금융시장 불안을 상대적으로 안정시키고 있으며, 부동산 담보금리와 연방기금 금리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 국채시장의 기준물인 10년만기 TB의 수익률은 지난 3일로 심리적 저항선인 4% 이하로 떨어져 39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4일에도 일본을 빠져나온 자금 유입으로 하락세를 지속, 3.95%까지 떨어졌다. 채권시장의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수익률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TB 10년물의 수익률은 연초 미국 경제가 'V자형'으로 회복되면서 3월에 5.4%까지 치솟았으며, 6개월 사이에 무려 1.5% 포인트나 급락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 세계 경제가 불안하고,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임박해지면서 미국 국채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4일에는 뉴욕 증시가 반등, 채권 가격이 떨어질 상황이었지만 일본 증시가 이번주들어 19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면서 안전한 시장으로 대피하려는 일본 자금이 TB 시장으로 몰려오면서 TB 가격을 밀어올렸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 1달러당 116엔대에서 117엔대로 상승했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유지했다. 외환 딜러들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불어나고 9ㆍ11 테러 1주기를 앞두고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달러가 본격적인 강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과 프랑스, 일본 등 미국 이외의 선진국들의 하반기 성장세가 미국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전쟁 발발시 국제자금이 TB 시장으로 몰려온 전례에 비추어 달러가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딜러들도 있다. TB 수익률이 6개월째 하락하면서 이에 연동해 움직이는 모기지(주택담보부) 금리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이에 따라 미국 부동산 시장 활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은 주택금리 하락으로 부동산 시장 열기가 식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TB 수익률 하락은 상대적으로 회사채의 가산금리 상승을 부추겨 투자부적격 등급(정크본드)의 범위를 확대시키고, 이에 따라 기업의 자금조달을 어렵게 하고 있다. 미국의 우량 기업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자동차의 회사채 가산금리는 이번 주들어 0.1%에서 0.15%로 확대됐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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