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정권인수 논의

김대통령-盧당선자 회동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오찬회동을 가지 자리에서 정권 인수ㆍ인계에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하고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 대통령과 노 당선자는 이날 낮 청와대에서 대선 이후 처음으로 상견례를 겸한 단독회동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비롯한 국정현안과 정권 인수ㆍ인계 문제를 논의했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과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회동에서 노 당선자가 "많이 도와달라"고 주문한 데 대해 김 대통령은 "정권 인수ㆍ인계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북핵 문제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와 미ㆍ일ㆍ중ㆍ러ㆍ유럽연합(EU)과의 관계등 국제관계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정상회담 경험을 중심으로 외교문제를 설명했고 노 당선자는 주로 들었다고 박 대변인과 이 대변인은 전했다. 또 앞으로 자주 만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단독회동에 이어 연말에 청와대에서 부부동반 만찬을 갖기로 했다. 이날 회동은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1시간30분 동안 오찬을 겸해 진행됐다. 노 당선자는 김 대통령과의 회동이 끝난 뒤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와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북핵 사태와 남북 및 한미관계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어 이근식 행정자치부 장관으로부터는 인수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안의식기자 구동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