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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노버, 국내 모바일 시장 진출

스마트폰 출시 이통사와 협의중<br>보급형 아닌 프리미엄으로 승부<br>PC 점유율도 5위로 올릴 것


"레노버에게 한국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글로벌 PC시장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PC 뿐만 아니라 태블릿PC 등 모바일 시장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강용남(45ㆍ사진) 한국 레노버 대표는 1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PC를 중심으로 PC플러스(+)시장인 스마트 모바일 기기와 서버, 스토리지 시장까지 공략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다양한 윈도8 PC 제품 포트폴리오로 PC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모바일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해나간다는 포석이다.

레노버는 글로벌 PC시장의 정체 속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10월말 현재 글로벌 1위에 오른 중국업체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레노버는 지난 3분기 1,380만대 의 PC를 출하해 처음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선두에 올랐다. 글로벌 PC 시장이 전년 대비 뒷걸음질 쳤지만 레노버는 1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7~8위에 머무르고 있다.

강 대표는"한국 시장에서 PC시장 점유율을 1년6개월 안에 5위로 끌어올리고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 시장과 서버, 스토리지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중장기적으로는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정보기술(IT)업체 중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시장은 향후 한국 레노버의 주요 공략 대상이 될 전망이다. 강 대표는"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시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통신사와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경우 보급형이 아닌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강 대표는"한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은 단말기자급제나 알뜰폰(MVNO) 사업자가 아닌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중국산은 저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레노버는 홈 그라운드인 중국 모바일 시장에서는 이미 애플을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3분기 점유율은 15%로 16.7%인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고 있으며 연내 중국 1위에 오를 것이란 분석까지 나온다.



레노버는 지난해 말 비즈니스용 태블릿PC인'씽크패드 태블릿'을 국내 출시한 데 이어 이날 개인 및 교육용 등으로 영역을 넓힌'씽크패드 태블릿2'를 선보였다. 10.1인치 디스플레이에다 윈도8 운영체제(OS), 펜을 탑재했으며 두께는 9.8mm, 무게는 585g에 불과하다. 일반 PC와 똑같은 USB 포트를 갖추고 있어 USB 메모리카드와 모니터, 프린터, 카메라, 마우스 등 다양한 PC 주변기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강 대표는"씽크패드 태블릿2는 레노버의 야심작"이라며 "기업 사용자의 업무 용도는 물론 개인들의 교육용으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취임한 강 대표는 한국HP 기업영업총괄 상무로 재직했으며 개인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서버·스토리지, IT 컨설팅 분야 등에서 20년간 경험을 쌓은 전문경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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