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KB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5일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투표를 통해 어 위원장을 회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어 회장 후보가 국가브랜드위원장 재임시 보여준 뛰어난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이미 경영능력이 검증됐다"며 "인터뷰에서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경영 비전을 제시하는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을 선도적으로 헤쳐나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3명의 후보자 면접을 마친 직후 실시한 회추위원 투표에서 어 내정자는 만장일치로 후보에 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어 내정자는 이날 오전 첫 번째로 면접을 치렀으며 약 30여분간 경영전략 등을 발표한 뒤 한 시간가량 회추위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어 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국내 은행권은 국제경쟁력 면에서 미흡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세계 50위권 은행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KB금융 회장으로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17일 어 내정자를 이사회에 추천하고 오는 7월1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장에 대한 인사권을 포함해 전권을 갖는다. 어 내정자는 주총을 거쳐 공식 취임하기 전까지 업무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어 내정자는 지난 1945년 경남 진해에서 출생했으며 1963년 경기고, 1967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 교수 등을 거쳐 2003년부터 3년간 고대 총장을 지냈다. 어 내정자는 총장 재직시절 대표적 'CEO형 총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어 내정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위원, 제일은행·하나은행 사외이사,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부터 국가브랜드위원장에 재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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