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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또 금리인상 바람

"수신자금 이탈 가속화 막아라"<br>지난 6월 상향조정 불구 수신잔액 계속 줄어<br>年6.4% 금리 내세워 특판예금 판매 나서기도


저축은행들이 주식형 펀드 등으로의 자금이탈이 가속화되자 수신 기반을 지키기 위해 금리인상 및 특판예금 판매에 매달리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N저축은행은 지난 7월 말 1년 정기예금 금리를 5.56%에서 5.85%로 0.3%포인트 가까이 올렸지만 신규 예금은 잘 들어오지 않고 기존 만기 예금이 이탈하자 수신잔액이 하루 평균 2억~3억원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N저축은행은 금리인상과는 별도로 업계 최고 수준인 6.4%의 금리를 내세운 특판예금으로 자금 감소분 가운데 일부를 메워나가는 형편이다. 저축은행업계에서 연쇄적인 금리인상을 통한 예금유치 경쟁이 가속화하자 업계 평균 금리(6.1%대)에 미치지 못하는 은행을 중심으로 수신 기반이 속속 위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 저축은행들은 6월 말 결산 이후 수신 상황이 나빠지자 경쟁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왔다. 솔로몬 등 서울 소재 저축은행 26개 중 20여개가 이미 금리를 인상했고 나머지도 여기에 가세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역사상 이렇게 거의 모든 업체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주식형 펀드 등 투자자산으로 급격히 자금이 이동하면서 저축은행업계의 영업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저축은행업계는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신이 빠져나가자 또다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예가람저축은행은 6월 중순 정기예금 금리를 0.3% 올렸지만 자금 수급상황이 여의치 않자 3일부터 다시 금리를 6.4%로 0.4%포인트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예가람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6월 금리를 인상할 때 또다시 금리를 인상하리라곤 예상조차 못했다”며 “이렇게 자금상황이 어려운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모아저축은행도 7월 5.8%에서 6.0%로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최근 또다시 6.35%로 0.35%포인트 인상했다. 한편 저축은행의 전체 수신잔액은 5월 8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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